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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코리아, 1000억대 티앤에프글로벌 투자 완료 잔금 납입 완료, 헤드업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 전망 '주목'

윤준영 기자공개 2025-02-26 08:20:1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자동차 부품회사 티앤에프글로벌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 1월 투자를 결정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티앤에프글로벌에 약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했다. H&Q코리아는 4호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금액)로 에쿼티(Equity) 투자를 단행했고, 일부 금액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금번 인수금융 주선기관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H&Q코리아는 올해 초 티앤에프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인 팍스톤매니지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뒤 최근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를 단행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딜을 종료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2009년 설립된 티앤에프글로벌은 차량에 장착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레이더센서(Radar Sensor)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력제품인 HUD는 차량 주행에 필요한 전장부품의 정보들을 운전자에게 제공해준다.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차 등이 도입되면 HUD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H&Q코리아는 지난 2020년 10월 조성했던 5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약정액을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펀드에서는 반도체 장비회사 에이치앤이루자(1000억원), 세탁플랫폼 의식주컴퍼니(300억원), 현대엘리베이터(3200억원) 등에 투자했다. H&Q코리아는 금번 티앤에프글로벌 투자를 기점으로 올해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H&Q코리아는 2008년 HL그룹이 만도를 재인수할 당시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HL그룹과 컨소시엄을 맺고 약 750억원을 투자해 2년 후인 2010년 투자원금의 2배에 달하는 153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내부수익률(IRR)은 무려 33.1%에 이른다.

티앤에프글로벌은 H&Q코리아가 창립 이래 두번째로 낙점한 자동차 부품사 포트폴리오다. H&Q코리아는 만도의 재투자 건으로 이뤄냈던 성공 경험을 티앤에프글로벌에 옮겨 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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