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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고민하는 GC 계열사, 배당재원 확보 나섰다 지씨셀·녹십자엠에스,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 의결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26 07:13:5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1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그룹 계열사들이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에 나선다. 지씨셀과 녹십자엠에스 등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을 배당에 활용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모두 GC녹십자다. 배당 확대가 이뤄질 경우 주주가치 제고 외 그룹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준비 작업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씨셀과 녹십자엠에스는 모두 내달 25일 정기주총을 열고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은 주로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 이뤄진다. 자본잉여금을 포함한 자본준비금은 회사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본이 아니기 때문에 결손보전 또는 무상증자 등 자본전입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회계 처리할 경우에는 배당 및 자사주 취득 등에도 사용 가능해진다. 이익잉여금 전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회사 모두 결손금 보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배당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지씨셀의 이익잉여금은 1019억원이며 녹십자엠에스는 18억원이다.


지씨셀은 작년 15억원 규모의 2023년도 결산 배당을 실시했으며 녹십자엠에스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22년과 2023년 녹십자엠에스의 이익잉여금은 각각 -7억원과 6억원으로 배당 여력이 부족했다.

녹십자엠에스가 배당을 실시할 경우 2015년 5억원 배당 이후 10년만의 첫 배당이다. 작년말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기준일) 결정' 공시를 통해 배당의 가능성도 열어 놨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지씨셀의 최대주주는 33.28%의 지분을 가진 GC녹십자며 녹십자홀딩스가 8.48%로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녹십자엠에스의 최대 주주 역시 40.32%의 GC녹십자다. 계열사의 배당 확대는 주주가치 제고 외 그룹 투자 자금 마련의 의미도 있다.

최근 GC그룹은 녹십자웰빙을 통해 비상장 미용의료 기업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는 등 신사업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이니보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기업으로 인수 대금은 400억원이다.

GC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의 이익잉여금 전환은 배당 재원 확보와 미래 사업 투자 준비 등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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