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1조1000억 강남 '더에셋', 국내 실물 딜 '왕좌'[부동산펀드/국내딜]2위는 마스턴-NH리츠 거래 '돈의문 디타워'
구혜린 기자공개 2025-02-28 08:01: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가장 눈에 띄는 실물 부동산 딜은 단연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이다. 삼성SRA 자산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약 1조1000억원에 자산을 인수하며 조 단위 딜이 전무했던 2023년과는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하반기 들어 DL그룹이 본사로 활용하던 '돈의문 디타워' 딜 등이 체결되면서 오피스 거래 수는 전년 수준을 유지한 모양새다. 반면 2023년 활기를 띄었던 1000억원 이상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건수는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오피스 딜 그대로…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축소
25일 더벨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작년 한해 국내 자산 운용사가 매입한 실물 부동산 거래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자산은 '더에셋'이었다. 해당 자산의 매매 규모는 1조1042억원으로 지난해 유일한 조 단위 딜에 해당한다. 매수 주체는 '삼성SRA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09호'다.
더벨 국내 실물 부동산 리그테이블 대상은 부동산 펀드로 거래가 이뤄진 실물 자산이다. 1000억원 이상 매매 거래를 체결한 펀드를 중심으로 매년 국내 전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리서치를 진행한다. 지난해의 경우 더 에셋을 비롯해 18개 자산이 리그테이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 수는 2023년 대비 줄었다. 2023년 리그테이블에 오른 국내 실물 자산 수는 23개였다. 거래 유형 면으로 살펴보면 물류센터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2023년은 23개 자산 중 물류센터가 15개, 오피스가 8개였으나, 지난해는 오피스 9개, 물류센터 8개, 개발사업 부지 1개로 집계됐다.
더에셋은 삼성이 코람코에 매각했다가 되산 케이스다. 2018년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삼성물산으로부터 해당 자산을 매입했다. 당시 역대 최초로 단위면적당 3000만원대(총 매입가 7484억원)에 매입하며 고가 매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논란은 지난해 전복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43호 리츠의 만기를 1년여 앞둔 지난해 7월 더에셋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RA자산운용은 평당 4500만원, 총 1조1042억원을 납입하며 거래를 완료했다. 매각차익은 약 2760억원에 달한다.
◇더에셋 이은 돈의문 디타워·서울역 메트로타워
'돈의문 디타워'도 만만치 않은 규모의 대형 딜이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를 주체로 인수한 디타워를 NH농협리츠운용(NH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호)에 지난해 말 매각했다. 거래 총액은 8953억원, 매각차익은 약 2400억원 수준이다.
종로구 평동 22번지에 위치하는 돈의문 디타워는 DL그룹 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연면적은 8만6267.77㎡(2만6096평),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2020년 준공 직후부터 DL그룹은 디타워를 본사로 활용해왔으나, 마곡 '원그로브'로 본사를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딜에 영향을 줬다.
'서울로타워·메트로타워' 딜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 3월 서울로타워·메트로타워를 이지스자산운용(와이디816PFV)에 7255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자산은 서울역 인근 오피스로 안다자산운용이 2017년 부동산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2400억원에 매입한 건물이다.
물류센터 중에서는 인천 서구 소재 '인천석남물류센터'의 거래 규모가 컸다. 매매가는 약 6000억원 수준이다. 매도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며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인컴엔그로스제2의4호)이 인수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쿠팡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약 6072억원)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한 '삼성중공업판교R&D센터'(약 4000억원) △우리자산운용이 인수한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인수한 '한샘사옥'(약 3200억원) 등이 주요 딜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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