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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도 나스닥100 내놨다…타임폴리오에 맞불 팔란티어 비중 높인 ETF, 25일 상장…AUM 4분의 1 격차 좁힐까

구혜린 기자공개 2025-02-28 07:59:5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나스닥100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다. 2023년 출범 후 테마형에 치중하던 포트폴리오에 첫 변화를 준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고려한 행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25일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를 상장한다. 이달 초 표준코드가 부여됐고 최근 효력이 발생했다.

상품명에서 드러나듯 나스닥100 지수를 비교지수 한 액티브 ETF다. 나스닥100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구성 종목 비중을 변경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현재 나스닥100 지수가 '팔란티어', '브로드컴' 등 혁신산업 종목 비중이 의외로 낮다는 점을 지적, 이들의 비중을 높여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비교지수 ETF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총 9개 상품을 출시했는데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글로벌AI&로봇액티브', '코리아밸류업액티브', '배당성장액티브',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AI인프라액티브',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등 테마형 ETF 상품 출시에 집중해왔다.

업계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고려한 행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를 표방한 것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지난 2020년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국내에서 액티브 ETF 상장이 허용된 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듬해인 2021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023년 본격적으로 상품 출시를 시작했다.

다만 최근에는 약 2년의 운용 간극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운용규모(AUM)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3222억원으로 같은 기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AUM(1조2423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해외주식형 액티브 ETF에 급격히 자금이 몰리며 양사의 격차가 확대된 상태다.

이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간판 ETF('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와 동일 콘셉트의 상품을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스닥100 비교지수 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유일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연초대비 16배 이상 운용자산이 확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AUM이 1조원을 돌파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내에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는 방증으로도 보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ETF 평균보수는 0.5% 수준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0.7%) 대비 낮다. 액티브 ETF 단일 유형 상품에 의존하는 구조이다보니 이대로라면 수익성 악화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초 하지원 전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교체하는 작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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