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안다운용, 최고 실적…메트로타워 매도 효과순익 211억, 전년비 1179% 증가…주식형은 부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23 07:47:0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메트로타워 매각으로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다. 과거 부동산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신설한 대체투자본부가 2017년 매입한 서울역 인근 소재 메트로타워를 7년 만에 매도에 성공하면서 상당 규모 성과 보수를 계상한 결과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작년 한 해 수익률 부진에 투자금 이탈 등이 겹치면서 대체로 부진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안다운용의 2023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6억원에서 1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1년 하우스 출범 이후 최대 성과를 기록한 2020년 순이익(160억원) 규모를 큰 폭으로 넘어서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387억원으로 전년대비 163.3%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건 부동산 투자 부문이었다. 2023사업연도 운용보수 수익은 259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메트로타워를 이지스자산운용에 매도하면서 발생한 성과보수가 증가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7년 말 서울 중구 메트로타워를 2400억원에 매입한 안다운용은 올 3월 이지스운용에 4155억원을 받고 물건을 매도했다.
메트로타워는 안다운용이 2017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한 뒤 처음 매입한 자산으로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 수익자 교체에 성공해 4년을 추가 운용해 왔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됐다"며 "매각에 따른 성과보수 등 관련 수수료가 사업연도 안에 잡히면서 흑자 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다운용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상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무를 추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 내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주식형 펀드만으로는 시장 변화에 실적이 출렁일 수 있어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전체 성과를 안정화한다는 복안이다. 안다운용은 2013년 실적 공시 이후 11개 사업연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일임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안다운용의 일임계약 자산총액(게약금액)은 4777억원. 1년 전 4140억원에서 636억원(15.4%) 증가했다. 관련 수수료도 22억원에서 23억원으로 약 5% 확대했다. 투자자문의 경우 자산총액 감소에 따라 수수료 수익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28.1% 줄어들었지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주식형 펀드 비즈니스는 부진했다. 안다 롱숏드림 일반사모 등 롱숏 전략 펀드를 비롯해 각종 메자닌 자산을 담은 프로젝트 펀드 상당수가 작년 한 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상당 투자금이 이탈했다. 지난해 4월 초 5575억원이었던 안다운용의 주식형 사모펀드 운용규모는 올 2월 말 5098억원(8.6%)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최근에야 회복세로 전환했다.
안다운용은 각 펀드에 책임운용 차원에서 고유재산을 투입하곤 하는데 작년 한 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수익은 23억원을 기록, 1년 전 27억원에서 12.5% 감소했다.
2022년 안다운용에서 스핀오프한 안다H자산운용은 최근 1년 28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 1년 전 대비 33.6% 성장했다. 안다H운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결산배당을 실시, 10억원을 환원했다. 안다운용은 지난해 말 롱숏펀드 운용에 주력하는 헤지운용본부의 물적분할을 추진, 올 하반기께 관련 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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