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생산, 갑작스런 '생크션' 고민 생산거점 '미국', 연내 국내 출시…트럼프발 의약품 '관세' 논쟁 예의주시

김진호 기자공개 2025-02-28 07:55:3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보존제약이 제38호 신약 '어나프라주'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때 생산 및 판매 전략에 관심이 몰린다. 트럼프 2기 행정부발 의약품 관세 논쟁이 불거지면서 최상의 판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고심이 깊다.

어나프라주는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국내 도입 과정에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양국 간 의약품 무관세 기조가 어떻게 변할지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비보존제약은 관세에 대한 논의를 예의주시하면서 어나프라주의 수익성을 확보할 대책 마련에 나선다.

비보존제약의 자체신약 어나프라주는 미국에 위치한 한 위탁생산(CMO) 전문 기업을 통해 생산한다. 신약 허가 작업 역시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물질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 출시를 위해 약물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관세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고강도의 급성 통증에 대한 비마약성 진통제로 승인된 어나프라주는 다중기전 퍼스트인클래스 혁신신약으로 통한다. 신체 말단 통각 수용기의 통증 신호 발생에 직접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이다.

비보존제약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진통제 시장 진출을 노렸던 만큼 생산 거점을 미국에 뒀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미국 내 어나프라주의 임상 3상을 올해 중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발 당시만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의약품이 필수품으로 분류돼 양국 간 무관세로 수입 및 수출 절차를 밟고 있다. 때문에 미국서 생산한 물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게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은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다.

양국 간 서로 관세를 부과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결국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게 될 어나프라주에도 관세가 붙게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내에 공장을 세워 제조소를 변경하는 등 생산 체계를 다시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비보존제약은 걸리는 투입비용과 소요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이같은 행보는 미래 수익성에 큰 도움이 못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주가 중독 문제를 일으키는 마약성 진통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신약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양국 간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이 개발한 국산 혁신신약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관세율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 등을 타진해 나갈 계획이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 사이 의약품 관세에 대한 내용이 확정이 되진 않았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