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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의 '솔루플렉스 링크', 오작동률 최소화 무기 친수성 강화 링커 접목, 특허 출원 작업 속도

김진호 기자공개 2025-02-25 09:10:2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에 관심이 몰린다. 이는 신규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으로 친수성 링커를 활용했다. 오작동(오프타깃)률을 줄여 ADC의 효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솔루플렉스 링크의 특허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는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인 '솔루플렉스 링크'를 공개했다. 국내 바이오텍 카나프테라퓨틱스(카나프) 등과 2023년 7월부터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에 대한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이후 약 1년 6개월여 만에 공개한 것으로 플랫폼 이름과 주요 특장점만 공개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솔루플렉스 링크를 활용한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하고 카나프는 이중항체 ADC 신약 개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에 따르면 솔루플렉스 링크는 친수성(물과 결합하는 성질)을 높인 링커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규 페이로드를 활용하는 링커-페이로드 조합이다. 친수성을 띠는 링커로 만든 ADC는 소수성(물과 분리되는 성질)을 띠는 세포막과 결합률이 낮아 오작동 확률을 줄일 수 있다.

ADC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는 항체와 링커, 페이로드다. 이 중 링커 기술은 페이로드의 선택적 결합 가능 여부에 따라 세대를 구분한다. 1세대 기술을 활용하면 항체에 페이로드가 무작위로 결합하게 된다. ADC에 결합하는 페이로드 수를 비교적 균일하게 유지할 수 없었던 셈이다. 반면 2세대 기술은 특정 위치에만 페이로드를 붙일 수 있는 단계다.

페이로드는 독성에 따라 세대를 나누는 데 대표적인 1세대 페이로드로는 DM1와 같은 튜블린 생성 저해제가 있다. 최근 널리 쓰는 3세대 페이로드는 DXd와 같은 국소이성질화효소다. 일반적으로 3세대 페이로드의 독성은 1세대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상용화된 대부분의 ADC나 현재 개발 중인 ADC는 모두 2세대 링커와 3세대 페이로드를 융합한 링커-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솔루플렉스 링크 역시 이와 같은 세대의 기술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서 약 6년간 ADC 개발 연구를 수행한 이병철 카나프 대표가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다.

작년 한국을 시작으로 솔루플렉스 링크의 특허 출원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카나프 등은 솔루플렉스 링크가 기존 기술 대비 진보성을 갖고 있어 특허 등록 절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규 플랫폼을 활용한 실험에서 효능 유지와 부작용을 대폭 감소시키는 데이터를 얻었다"며 "독점권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특허 출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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