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위원회 개편 앞두고 사외이사진 '문단속' '금융 전문가' 박성연 사외이사 재선임…내부통제위원회 설치 염두에 둔 듯
강용규 기자공개 2025-02-28 12:36: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07시0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박성연 이화여대 교수의 사외이사직 연임을 결정했다. 올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로 기존 이사회 구성원들의 겸직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력직 사외이사를 통해 이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삼성화재는 3월19일 열리는 2025년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3월17일 임기 만료를 앞둔 박성연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재선임 임기는 3년이다. 박 사외이사의 연임이 결정되면 삼성화재는 사외이사진 4명을 그대로 유지한 채 2025년을 보내게 된다.
박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중소벤처기업부 균형성장촉진위원회 위원, 롯데지주 기업문화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2022년 3월 주총을 통해 삼성화재에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과거 2007~2012년 현대해상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경험도 보유한 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사들은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주주총회, 즉 2025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삼성화재도 이번 주총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변경안건을 상정한다.
삼성화재는 개정 전 금융사 지배구조법에서 이사회 내 설치를 의무화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이외에도 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등을 더해 총 7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면 운영 위원회가 총 8개로 늘며 그만큼 이사진의 겸직 강도는 높아진다.
게다가 삼성화재가 운영 중인 기존 위원회들 가운데에는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들도 있다. 이들과 신설 내부통제위원회 사이의 업무를 교통정리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운영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이사회를 3년 가까이 경험한 박 사외이사의 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박 사외이사는 단순 경력직이 아니라 감사위원회 소속 위원이면서 내부거래위원회에서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내부통제 관련 업무의 유경험자다. 삼성화재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박 사외이사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삼성화재 사내이사진에는 변동이 발생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지원실장에 사내이사 1자리를 할당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지원실장이 김준하 부사장에서 구영민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이에 삼성화재는 이번 주총에서 구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승인받기로 했다.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사는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현재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사외이사진의 확대가 없는 상황에서 구 부사장의 사내이사 입성은 기존 사내이사 중 1명의 사임을 의미한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이문화 사장을 제외한 2명의 사내이사 중 홍성우 고객DX혁신실장 부사장의 임기가 2027년 3월19일, 전임 경영지원실장인 김준하 개인영업본부장 부사장의 임기가 2026년 3월16일 만료 예정이다. 어느 쪽이든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이사회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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