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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모태 'AI' 출자분야 신설…VC업계 "경쟁 치열" 예상300억 출자해 GP 2곳 선정 예정…주목적투자대상 매력도 '최상' 평가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28 08:30: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09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출자사업이 신설됐다. AI 섹터에 대한 벤처캐피탈(VC)업계의 투자 열기가 여실히 반영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출자 분야가 매력적이고 투자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6일 모태펀드 과기정통계정 2월 수시 출자사업을 공지했다. 출자 분야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AI다. 각각 150억원, 300억원 등 총 450억원을 출자해 9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는게 목표다. 선정 예정인 위탁운용사(GP)는 각각 1곳, 2곳이다.


새롭게 등장한 AI 분야에 VC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관련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해당 분야를 신설했다. 업계는 최근 메타플랫폼의 퓨리오사AI 인수 검토 등 AI 섹터가 주목을 받으며 많은 하우스들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섹터는 올해 VC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다. 더벨은 이달초 중국 딥시크의 등장에 따른 AI 투자 생태계 점검을 위해 긴급 서베이를 진행했다. 당시 총 43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설문에 응답했다. 해당 서베이에서 올해 AI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약 60%가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출자사업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한 VC 대표는 "섹터 매력도가 높아 많은 하우스들이 지원을 할 것 같다"며 "주목적 투자대상이나 모태펀드 출자비율 등 세부적인 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대형 VC 대표는 "사실 그동안 과기정통부 계정은 투자 난도가 높은 출자사업이 많았다"며 "다만 지난해 뉴스페이스 계정을 시작으로 보다 투자가 수월한 출자 분야가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계정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과 비교해도 더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분야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AI 산업 관련 중소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것 외에 별다른 조건이 없다.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이를 활용하는 기업도 주목적 투자대상에 포함된다. 모태펀드 출자비율도 50%로 높은 편이다.

또 다른 VC의 임원은 "대형 펀드를 만들고 있는 하우스들이 매칭 출자를 받기 위해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AI 기술이 다양한 섹터에 접목될 수 있기 때문에 출자사업에 지원하는데 부담이 덜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태펀드가 심사 과정에서 내걸은 가점 조건도 매력적인 편이다. 모태펀드는 GP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펀드 결성을 약속할 경우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올해 내로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투자한다고 확약할 경우에도 추가 점수를 준다.

SaaS 분야도 AI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구미가 당긴다는 평가다. 앞선 중대형 VC 대표는 "최근 SaaS 스타트업 중 투자할만 한 곳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AI와 마찬가지로 여러 섹터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4월 8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1차 심의와 2차 PT 심사를 거쳐 5월 중으로 최종 GP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안서 접수 기한이 넉넉해 지원하는 하우스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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