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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숨고른 우리벤처, 연간 1700억 모집 시동 걸었다 700억 글로벌펀드 결성 임박…산업은행 출자 따내며 1000억 세컨더리펀드 '도전'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28 08:30: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펀드레이징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운용자산(AUM) 1조원이 넘는 하우스 대부분이 공격적인 펀딩을 나서는 상황에서 비교적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올해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 1700억원 이상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최소 2개 이상의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먼저 모회사의 지원으로 700억원가량의 글로벌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또 최근 산업은행 출자사업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1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AUM(VC+PEF) 1조2396억원 규모의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펀딩을 쉬어갔다. 2023년 463억원 규모의 펀딩을 통해 투자 재원을 일부 확보했고 기존 펀드의 투자 소진이 마무리되지 않은 영향이다. 다만 같은 기간 다른 하우스들이 공격적으로 펀딩에 나서며 리그테이블 AUM(VC+PEF) 순위가 11위에서 15위로 4계단 내려왔다.

올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펀딩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미뤄졌던 7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해당 펀드는 우리은행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펀드 결성을 위한 대부분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 무난하게 조합을 만드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처음으로 모회사의 지원을 받아 결성하는 펀드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며 글로벌 유망 기업을 발굴해 모회사와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산업은행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펀드 출자사업을 따내며 세컨더리펀드 결성도 시작했다. 하우스는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해당 출자사업 GP로 선정됐다. 300억원의 출자를 받아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이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결성하는 첫번째 세컨더리펀드다.

업계에서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새로운 도전에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 VC 임원은 "최근 AUM 규모가 큰 하우스들이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구주거래 딜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우스는 이미 민간 LP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선정한 우수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올해 과기공 출자가 예정돼 있다. 다만 해당 출자를 어떤 펀드에 매칭시킬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개 이상의 펀드 결성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올해 초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연간 3500억원 규모의 펀딩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결성 예정인 펀드 규모를 키울 수도 있겠지만 목표 금액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펀드 결성이 유력해 보인다.

최근 우수한 펀드 청산 트랙레코드를 쌓아 정책기관이나 민간 LP 출자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KTBN 7호 벤처투자조합(682억원)'과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1150억원)'를 청산해 각각 내부수익률(IRR) 29.2%, 25.1%를 기록했다.

아직 지원이 확정된 출자사업은 없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고된 출자사업 중에서는 아직 지원 의사가 있는게 없다"며 "앞으로 등장하는 출자사업을 보고 매력적이라고 판단되면 적극 도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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