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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회사채 또 미매각, 건설업 투심 '찬바람' 600억 모집에 주문 단 10억, 추가청약 나서기로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8 07:53:2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기업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600억원의 모집에 단 1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59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 올해까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3년 연속 미매각이 났다.

부진한 건설 업황에 관련 업종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여기에 '부정적' 꼬리표가 붙은 신용등급 역시 동화기업에 대한 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만기구조·Tranche)는 1.5년 단일물로 총 600억원을 모집했다. 하지만 동화기업이 확보한 주문은 10억원에 불과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수문의 자체는 많이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동화기업 공모채에 선뜻 자금을 집행할 결심을 하지 못한 이유는 크레딧 문제가 크다는 설명이다. 동화기업의 신용등급은 A-인데다가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 소재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신용평가사들은 동화기업의 등급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의 실적을 놓고 보면 신용평가사에서 제시한 등급 하향조정을 위한 정량적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민평 -80~+80bp로 넓혔음에도 미매각을 냈다. 이에 올해는 희망 금리밴드 상하단을 고정한 절대금리 방식을 택했다. 4.50~5.10%의 금리를 제시했다. 이는 민간채권평가4사가 평가한 동화기업의 개별민평 평균(24일 기준, 4.031%)보다 46.9~106bp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동화기업의 희망 금리밴드가 건설업에 대한 저조한 투자심리를 극복할만큼 매력적인 금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업종치고는 금리가 낮은 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신용등급이 BBB급이더라도 민평금리가 높은 기업들에는 투자수요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BBB+급 발행사로 건설업종을 영위하는 HL D&I 한라는 올 들어 공모채 발행을 진행하며 희망금리로 1년물 6.8~7.8%, 1.5년물 7.1~8.1% 등 고금리를 책정한 결과 수요예측 완판에 성공했다.

동화기업 회사채 발행의 대표주관 업무를 맡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추가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추가청약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물량을 인수하게 되는 만큼 회사채 발행은 문제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모채는 다음달 10일 발행된다. 동화기업은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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