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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부품' 율곡, 코스닥 상장 추진 대신증권 주관사 선정, 상반기 예심청구 목표

김인엽 기자공개 2025-03-05 08:50:0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기 부품사 율곡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업황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감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율곡은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지정감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율곡은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 지정 감사인은 EY한영으로 결과는 내달 중순쯤 공개될 예정이다.

상장을 앞두고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절차를 밟았다. 생산 결산주기를 일 단위로 단축하고 매달 내부 회계결산을 진행하고 있다. 재고와 원가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율곡은 위호철 대표가 1990년에 창업한 기업이다. CAD(Computer Aided Design)를 활용한 기계 가공 전문 회사로 출발해 2007년을 기점으로 항공기 부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항공기 날개와 착륙 장치에 들어가는 구조물을 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한 건 2017년이다. 미국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Spirit AeroSystems) 등과 4억5000만달러 수준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항공우주(KAI) △보잉 △에어버스 등이 있다. A350을 비롯해 A320, B787 등 다수의 항공기 모델에 율곡의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율곡이 다양한 항공기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을 주요 강점으로 꼽는다. 특정 모델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매출 타격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0년 보잉 737 MAX 생산이 중단되자 일부 항공기 부품 제조사들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율곡에 대한 영향은 적었다.

상장을 위한 매출 외형도 갖췄다. 내부적으로 지난해 고객사 수요 증가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80억원 수준으로 이익률은 15%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율곡은 공모자금을 신규 공장 설립, 신사업,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5년치의 수주 잔고가 쌓여 있어 생산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우주 산업을 점찍어 두고 있다.

상장이 이뤄지면 해외 바이어의 신뢰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율곡을 개인 회사로 보고 종종 신뢰성 이슈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향후 상장사 지위를 통해 거래에 유리한 구조를 점할지 주목된다.

위 대표는 "구체적인 상장 추진일정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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