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정책 리뷰]SGC E&C, 순손실에도 '10연속' 배당 행진외형 축소, 영업이익 '흑자 전환'…주주가치 제고 지속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10 07:29:33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7시1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 E&C가 작년 순손실에도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덕분이다. 또 해외 프로젝트 매출도 인식하며 외형 성장도 이뤘다.순손실로 배당총액이 줄고 배당성향이 마이너스(-)로 나타났으나 작년 결산 기준 10연속 배당 기록을 세웠다. 2002 회계연도부터 배당을 시작해 주식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기조를 유지 중이다.
◇순손실에 배당성향 '마이너스'
7일 SGC E&C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4 회계연도 기준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1주당 보통주 배당금은 500원이다.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은 주당 931원으로 산정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한 배당총액은 22억9702만원으로 추산됐다.
눈에 띄는 점은 SGC E&C가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에 나섰다는 점이다. 작년 말 기준 순손실은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341억원) 대비 38.6% 커졌다.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 순이익에서 손실이 나면 배당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경우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SGC E&C 관계자는 "영업 외 비용이 발생하면서 단기 손실로 이어졌다"며 "순손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지속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해 배당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GC E&C는 지난해 순손실을 냈지만, 영업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작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05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637억원) 대비 35.3%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억원의 손실이 난 것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플랜트와 주택 시장이 축소되는 등 비우호적인 건설경기 영향으로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다만 해외 대형 EPC 프로젝트에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플랜트 부문에선 1조5219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건설 부문에선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 관련 수주고는 3955억원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올해부터 각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수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각도 주주친화 정책 이어간다
SGC E&C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한 적은 없다. 그러나 2002년 배당을 시작해 작년 결산 기준 10연속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2년간 수익성이 악화하며 배당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2022 회계연도 기준 배당총액은 37억3600만원이었다. 이때 배당성향은 7.1%로 전년 동기 4.1%와 비교해 3%p 상승한 수치다. 2023 회계연도 배당총액은 24억2600만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며 배당성향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2024 회계연도에도 순손실이 이어져 배당성향이 -4.9%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3년간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동시에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그리고 2023년에 주식배당을 결정하며 보통주 1주당 0.3주를 배당했다. SGC E&C는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활용에도 나선 적 있다. 2023년 10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다. 당시 자사주 10만3028주에 대한 소각으로 이익잉여금 61억4044만원이 감소했다.
SGC E&C 관계자는 "그동안 현금 배당과 함께 자기주식 소각, 주식 배당 등 다방면으로 주주환원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주주친화 경영을 실천 중"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주주친화 기조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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