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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단독투자' 피데스운용, EMP펀드 내놨다 미국·일본·유럽·신흥국으로 자산분산…위탁운용 레코드 창출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18 08:01: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데스자산운용이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공제회의 위탁운용사 입찰 경쟁에 참여, 최종 선정되면서다. 앞서 여러 차례 공제회와 조합의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피데스운용은 이로써 새로운 레코드를 창출하게 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운용은 최근 ‘피데스 해외주식 글로벌 일반사모 증권투자신탁 CW-1호’를 설정했다. 추가·개방형 펀드이고 규모는 100억원이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신한투자증권이 맡는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ETF를 편입하는 EMP 펀드다. EMP 펀드는 일명 ‘초분산투자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자산 배분 성격이 가미된 ETF를 분산 투자하는 만큼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내외 정책 등으로 올해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 같은 전략이 수익자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피데스운용은 여기에 더해 투자하는 대상국도 분산했다. 피데스운용이 담는 ETF는 미국과 유럽, 일본, 신흥국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역별 비중은 대략 미국이 60%, 유럽과 일본이 각각 20%, 신흥국이 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펀드의 수익자는 공제회다. 피데스운용은 공제회 위탁운용사 선정되면서 올해 첫 펀드를 내놓게 됐다. 앞서 피데스운용은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의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이번 펀드의 수익자는 피데스운용에 있어 신규 공제회인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펀드를 설정한 경우 1년간의 수익률을 평가한 뒤 이후 추가 자금 출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펀드의 정해진 목표 수익률은 없다. 내부적으로 산정한 벤치마크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둬야 하는 셈이다.

피데스운용의 모태는 1998년 설립된 피데스투자자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장인환 전 KTB자산운용 대표 등 광주제일고 동기 3인방으로 꼽히는 송상종 대표가 설립을 주도했다. 송 대표는 지분 47.3%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2007년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2년 베트남 투자일임 및 투자자문을 재개했다. 현재는 베트남 별도 법인이 있어, 해당 법인이 자체적으로 사모집합투자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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