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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 출격 이달 중 증권사 2~3곳 대상 개시…주요 기업 중 첫 스타트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18 08:01:0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RA) 업계 1위 디셈버앤컴퍼니가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안으로 증권사 2~3곳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장인 만큼 디셈버앤컴퍼니는 발 빠르게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이달 중으로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 2~3곳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디셈버앤컴퍼니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금융위원회가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를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한 덕분에 가능해졌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샌드박스 사업자로 디셈버앤컴퍼니를 포함한 16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코스콤 테스트베드의 심사를 통과한 RA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을 일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디셈버앤컴퍼니는 동시에 자본 건전성도 높였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달 4일 이사회를 통해 감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주주 변경 시점부터 예정된 일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디셈버앤컴퍼니는 무상감자를 통해 주식을 10대 1로 병합, 주식 수를 약 1078만주에서 약 107만주로 10분의 1로 줄였다. 자본금 역시 536억원에서 53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디셈버앤컴퍼니를 제외한 주요 RA 기업들은 자본 건전성 문제로 인해 아직 일임 운용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금융위는 주요 부가조건 중 하나로 자본잠식인 신청사에 한해 자본 건전성 개선 방안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한 RA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이 이 요건에 발목 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리 해당 요건을 금융위가 고지하지 않고 갑작스레 준비하다보니 서비스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기술력에 있어서는 아무런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통상 코스콤 테스트베드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RA 업체들은 이미 자체 플랫폼으로 일반 계좌에 일임 운용을, 퇴직연금 계좌에 한해 자문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지난 한 해 동안 RA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가 추진된 만큼 기술적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2023년 8월 설립된 디셈버앤컴퍼니는 현재 송인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09~2013년 송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신사업 및 모바일 플랫폼 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디셈버앤컴퍼니에 합류, 10년간 사업·기술 총괄을 지내면서 인공지능(AI) 투자 플랫폼 핀트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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