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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SK해운 벌크선 2척 우양상선에 매각 매각가 2000억 수준, HMM과 사업부 매각은 별도 진행

감병근 기자공개 2025-03-25 07:49:4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 기업 SK해운이 보유한 벌크선 2척을 우양상선에 매각한다. 이번 거래와 별개로 HMM과 논의를 진행 중인 SK해운 일부 사업부 매각은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보유 벌크선 2척을 우양상선에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벌크선 사업부는 유지한 상태에서 해당 선박을 매각하는 구조다. 선박 관리 인력도 일부 이동하는 형태로 딜이 최종 클로징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벌크선 2척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SK해운은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벌크선 10척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딜이 완료되면 보유 벌크선은 8척이 된다.

우양상선은 1982년 설립된 중견 국적선사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벌크선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보유 선대는 벌크선 16척이다. 선대 확장을 위해 이번 SK해운 벌크선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벌크선 매각과 별개로 HMM과 SK해운 일부 사업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해운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맡고 있으며 HMM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상태다.

HMM은 2014년 내부조직인 LNG 사업부(현 현대LNG해운)를 IMM컨소시엄에 매각하며 경업금지 약정을 맺었다. 이 때문에 SK해운의 LNG 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은 작년 9월말 기준으로 10척의 벌크선 외에도 원유선 22척, 제품선 1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벙커링선 7척의 선대를 보유했다. HMM이 LNG 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를 모두 인수한다면 인수 가격에서 이번 벌크선 매각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해운은 2017년 4월 SK마리타임의 해운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71.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앤컴퍼니는 2019년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SK해운 경영권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2023년부터 SK해운 매각 방안을 타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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