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공공 넘어 민간 영역 '도전장' 사업별 새 서비스 발표, 2030년 600kW급 GPU 서버 수용 목표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02 07:41:3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본적으로 KT클라우드는 B2G에 강한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섹터는 움직여야 한다. B2B로 확산할 것이다"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5'에 참여한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사진)가 이같이 말했다. 핵심 수익원이었던 공공기관에 더해 민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입맛에 맞는 AI 만들고 소프트웨어로 DC 관리
KT클라우드는 이날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부문은 크게 △AI △데이터센터(DC) △클라우드로 나눠 발표를 진행했다.
KT클라우드는 반도체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파운드리'를 조합한 솔루션 'AI 파운드리'를 내놨다. 외부에서 제품 설계를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뜻을 가진 파운드리처럼 업체별로 다양한 수요에 맞춘 AI 서비스를 만들도록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서비스형 그래픽카드(GPUaaS), 머신러닝 운영(MLOps), 검색 증강 생성(RAG)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DC 부문에서는 구독형 개인화 GPU 인프라 서비스 '콜로닷AI(Colo.AI)'가 새로 출시됐다. 이미 DC를 갖고 있는 기업을 겨냥한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DIMS'도 함께 내놨다. 단순히 서버를 빌려줬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SW 분야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허영만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단순 공급 확대로만 시장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고객사의 인프라 설계와 구축, 운영, 유지보수, 보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엔드투엔드로 제공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점검·분석을 하고자 한다"며 "2030년까지 사람이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DC가 스스로 판단하고 완전 자율운영이 되도록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에 개소 예정인 경북CDC(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의 결합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북CDC에 오픈스택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를 적용할 예정이다.
◇'B2G 집중' 인식 탈피 전력투구, 기업 맞춤형 서비스 공략
KT클라우드의 이번 발표 내용은 대부분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개됐다. 특히 기업의 수요에 최적화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최근 민간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비스 개발 트렌드와 일치하기도 하다.

KT클라우드가 이러한 발표를 준비한 이유는 수익 구조와 깊은 연관이 있다. KT클라우드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 중 공공 부문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민간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AX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민간과 달리 공공 시장은 비교적 증가세가 완만하다. B2B 시장에 힘을 주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고객들이 버티컬 산업용 AI를 쓰는 게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콜로닷AI는 이미 고객을 확보했다. '앞으로 이렇게 할 것'이 아닌 '이미 실현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용량의 DC 건설 계획도 밝힌 것도 B2B 사업을 강화하려는 KT클라우드의 목표 때문이다. 더 발전되고 산업군별 최적화된 AI 서비스가 나오기 위해서는 더욱 고집적의 DC가 필요하다는 게 KT클라우드의 계산이다.
최 대표는 "현재 랙(Rack)당 20킬로와트(kW)에서 40kW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는 600kW급 GPU 서버까지 수용 가능한 고밀도 인프라 환경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대기업이 가져가고 있는 B2C 서비스를 안착시키기 위해 업종별 '퀀텀 솔루션(성공을 거둔 SW)'들이 들어올 수 있게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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