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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이트레이드證, 어떻게 바뀔까 자본금 확충 및 IBㆍWM 지점 신설...LS의 역할론 시장관심사

현상경 기자공개 2008-07-23 11:36:55

이 기사는 2008년 07월 23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증권거래에서 강자로 꼽혀온 이트레이드증권이 사모펀드(PEF)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23일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소프트뱅크계열 SBI증권에서 G&A-KBIC PEF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다. 이트레이드증권의 변화를 주도할 실제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경쟁이 심화되는 업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지 여부다.

우선 지배구조 문제. 최근 주인이 바뀐 증권사들 상당수가 이트레이드증권처럼 사모펀드가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컨트롤 타워는 베일에 싸여있다. 밸류PEF가 인수한 리딩투자증권, 솔로몬 PEF의 솔로몬투자증권등이 이에 해당된다.

전자는 펀드운용사(GP)인 IWL파트너스가 투자자들을 모아 주인으로 나섰지만 박대혁 전 리딩투자증권 대표가 자리를 옮겨 PEF를 통해 증권사 운영에 관여하는 구조다. 후자는 솔로몬저축은행 이 PEF의 투자자(LP)와 운용사(GP)를 맡으면서 진짜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외형상 사모펀드의 운용을 맡는 G&A와 KB창투 등이 주주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LS그룹을 비롯한 LP들의 입김이 얼마나 개입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이트레이드증권 인수 자체를 처음 시도한 LS네트웍스는 사모펀드 총 규모(3350억원) 가운데 1010억원을 책임지며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LG투자증권에서 이름을 날린 구자열 부회장의 경력도 거론된다.

무엇보다 사모펀드 컨소시엄 참가자들의 내역을 보면 LS네트웍스를 제외하고 어느 한 곳도 딱히 전략적투자자(SI)의 역할을 담당할 곳이 마땅치 않다.

물론 LS측은 구자열 부회장이 직접 나서 "LS는 단지 사모펀드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에 불과하며 이트레이드증권 투자도 수익극대화 차원에서 추진했을 뿐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 그러나 당장 LS의 금융업진출을 언급하기는 이르더라도 그룹이 추진하는 사업들과 연계가 될 것이란 시장전망은 사그라져들지 않고 있다.

새 주인을 맞이한 후 이트레이드증권은 '외형 늘리기'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감독당국이 대주주변경을 승인하면 당장 117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으로 들어온다. 이를 기반으로 부족했던 영업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그간 손대지 못했던 IB 및 Dealing, WM지점의 신설도 추진된다.

현재 이트레이드증권은 수익의 50%이상을 증권거래를 중개해주고 받는 위탁매매수수료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또 15% 가량이 신용거래대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에서 발생한다. 기업금융이나 자기매매 및 소매영업망도 없이 거의 온라인 브로커리지 영업을 통해서만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다. 다만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쪽으로 비용지출이 적다보니 33%대의 높은 영업이익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G&A-KBIC PEF측은 "기존 온라인 브로커리지 사업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영업인력을 순차적으로 모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기업금융,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는 게 중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화된 특화 증권사에서 종합증권사로발돋움을 노린다는 의미다.

물론 이 같은 이트레이드의 전망이 얼마나 결실을 얻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잖아도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현대중공업, 롯데, GS등이 앞다퉈 증권 및 운용시장으로 진출하는 터라 시장점유율 확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바로 이점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트레이드증권의 변화를 위해 LS의 든든한 '백업'이 밑받침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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