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1.3조 PF 재시동 토공, 중도금 반환 기한 앞당겨...11월중 차입 완료 목표
이 기사는 2009년 09월 3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판교 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재추진한다. 주주들간 신용보강에 대한 이견으로 상반기 자금 조달이 한 차례 무산됐으나 의견 조율을 거쳐 재추진에 나서게 됐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내 복합단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알파돔시티가 오는 11월까지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에 차입 세부조건(Term Sheet)과 관련된 내용을 제공했다"며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PF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PF 재추진은 사업 시행사 중 하나인 한국토지공사측에서 차주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중도금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이다.
당초 상반기 PF 추진 당시에도 토공이 토지 납입비로 쓰일 차입금 8000억원에 대해 중도금반환채권을 금융기관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도금 반환까지 약 일 년여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금융기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중도금 반환 기한을 줄이는 것으로 토공 내부의 의사결정이 이뤄졌다"며 "이 경우 금융권 부담이 크게 줄기 때문에 PF가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000억원은 건설주주들의 자금보충약정을 통해 차입할 예정이다. 현재 PFV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간 자금보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조율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파돔시티는 지난 6월부터 토지대 납부와 사업 착공을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PF를 추진했다. 그러나 금융 위기와 주주들간 신용 보강에 대한 이견으로 자금 조달이 한 차례 연기됐다.
대신 2차 중도금 납부를 위해 지난 7월 1년 만기, 228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당시 토공의 중도금 반환채권과 차주에 대한 출자확약 등으로 신용을 보강해 4%대에서 ABS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돔시티는 지방행정공제회(25%)와 한국토지공사(19%), 롯데건설(11.5%), 산업은행, 외환은행, GS건설, 대림건설, SK건설, 두산건설 등 전체 14곳의 주주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PF는 알파돔시티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행정공제회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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