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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I의 과욕? 골드만삭스의 무리수? 중국 매장 2014년 50개까지 확장..과장된 정보제공 '빈축'

김민열 기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0-02-17 15:37:22

이 기사는 2010년 02월 17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014년까지 중국에서 50개 지점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OSI)이 한국·일본·홍콩 등 아시아 사업부 매각을 위해 인수 후보들에게 제공한 투자안내서의 일부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웃백 미국 본사와 매각자문사인 골드만삭스가 의도적으로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검증도 안된 수치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대목은 아웃백의 아시아 지점 확장 계획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아웃백이 일본에서 12곳, 홍콩 3곳, 한국에서 2곳(일반 사이즈)의 지점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나아가 잠재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본토에는 향후 2014년까지 약 50개 지점 오픈이 가능할 거란 전망을 내놓았다.

아웃백은 과거 10년동안 중국에서 고작 2개의 프랜차이즈를 오픈하는 데 그쳤다. 인수자가 누가 되더라도 향후 4년 내에 50개 지점을 연다는 것은 상식 밖의 수치라는 것이 인수 후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에서 적절한 파트너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아웃백은 중국 시장 진출 초기 레스토랑 비즈니스 경험이 전혀 없는 파트너들이 고가정책을 사용한 결과 시장에 진입하는데 실패한 바 있다.

베스킨 라빈슨이나 던킨 처럼 작은 매장(Mid-sized store)을 개설하는 전략을 쓰더라도 단기간에 50개 매장수를 확보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과 달리 대형 매장을 선호하는 중국 민족성 때문에 적은 매장이 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업종은 다르지만 BBQ역시 중국에서 한국처럼 적은 사이즈로 진출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하나의 성으로 행정구역이 이뤄져 있어 성안의 법적 장치와 규정, 물류의 수입, 세금 등이 모두 천차만별이다”며“특히 ‘관시’로 불리는 부패성이 존재하고 있어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것처럼 매장 수를 단기간에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웃백이 중국 진출에 실패한 또 다른 이유는 중국 시장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눈부신 고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월평균 수입을 감안할 때 중산층 보다는 상류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은 돼지고기 문화가 워낙 강한데다 중국 소고기의 질이 떨어져 수입(원가인상 요인)이 불가피하다. 결과적으로 소고기를 포함해 각종 원자재 수입으로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한국과 달리 중산층을 주된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동종업계의 한 인수후보는“중국의 경우 단가와 원가가 너무 복잡해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데다 단기간에 천명이 넘는 종업원들을 어떻게 트레이닝 시킬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매각자인 OSI는 가격 욕심을 낼 수 밖에 없겠지만 자문사인 골드만삭스가 업계 현실도 잘 모르고 허황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은 명성에 걸맞지 않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아웃백 매각 자문은 한국 골드만삭스에서 김종윤 대표(MD)와 최동석 상무(ED)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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