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8월 24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자기관리형 리츠(REITS)인 다산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증자 추진 2년 만의 성과다. 이르면 내달 중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리츠가 지난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일반 공모 유상증자 청약 결과 150억 원 모집에 152억 원의 일반 청약이 들어왔다. 1.01대 1의 경쟁률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다산리츠는 이번 공모 성공을 통해 코스닥 상장 요건(자본금 100억 원, 지분 분산 30%)을 충족하게 됐다. 상장 심사를 통해 이르면 9월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게 된다.
2008년 설립된 다산리츠는 지난 2년 간 3차례에 걸쳐 증자를 시도했다. 설립 직후 실시한 증자는 리먼 사태로 인해 돈줄이 막히며 실패했다. 지난해엔 금융위기의 여파로 투자를 유치할 엄두조차 못 냈다.
지난 4월 실시한 65억 원 규모 일반 공모 증자는 사업의 불확실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낮은 호응으로 물량 대부분이 미청약됐다. 당시 자본금이 70억 원에 불과해 법적 자본금 요건조차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부동산 투자 등 주 업무를 추진할 수 없다.
이번 증자에서 다산리츠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내외적 요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법적 자본금 요건을 10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낮췄다. 이 덕분에 다산리츠는 추가 증자 없이도 영업이 가능해졌다.
영업이 가능해지자 다산리츠는 곧바로 해운대 부근의 30층 오피스텔을 임대·운영하는 270억 원 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 6월 선수금을 납입했다. 잔금은 증자 자금과 대출 등을 통해 내달 중 납부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이미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수월했던 것 같다"며 "투자처를 찾는 유동자금이 여전히 상당수 대기하고 있었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기관리형 리츠는 공모를 통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다. 수익은 배당을 통해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주식을 상장해 투자자들이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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