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2000억 규모 '글로벌펀드' 조성 추진 2011·12년 각 1000억원씩…해외수출 콘텐츠 지원 목적
이 기사는 2010년 09월 16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2012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문화콘텐츠 투자부문에 강점을 지닌 무한책임투자자(GP)들이 출자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문화부 및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문화부는 지난 13일 국내 벤처캐피탈 및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문화콘텐츠 글로벌펀드 조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상당수의 GP가 펀드운용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의 조성목적은 글로벌 프로젝트 지원이다. 해외수출을 목표로 국내에서 기획 및 제작되는 각종 문화콘텐츠 사업에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급 영화제작에도 대규모 지원이 예상된다.
문화부가 밝힌 글로벌펀드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1000억원씩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펀드 결성금액의 40% 내외를 출자하게 될 전망이다. 나머지 자금은 GP가 추가적으로 유한책임투자자(LP)를 발굴, 매칭(Matching)하게 된다.
문화부는 펀드 조성에 투입되는 금액(약 800억원) 대부분을 기획재정부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아직까지 펀드개수 및 운용사 선정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문화부 관계자는 "글로벌펀드 조성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설명회를 가졌다"면서 "펀드 결성규모는 잠정적으로 확정됐지만 1000억원짜리 펀드 2개를 만들게 될지, 500억원짜리 펀드 4개를 만들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현재 펀드운용사 대상결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부 펀드는 벤처캐피탈이 운용을 담당하는 게 일반적인데 글로벌펀드의 경우 기존 펀드 보다 3~5배 가량 규모가 크다. 소규모 투자만 집행해 온 벤처캐피탈이 운용하기엔 자금집행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게 펀드를 맡기는 것도 리스크가 있다. 그 동안 문화콘텐츠 투자부문에서 쌓아둔 트랙 레코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딜소싱 능력이 벤처캐피탈 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화부는 연말쯤 글로벌펀드 조성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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