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12월 06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4이동통신사업자 신청을 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회사 설립 및 운용에 들어가는 대규모 자본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종렬 KMI컨소시엄 대표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개 주주사들이 1차 증자까지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후에는 해외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라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 대표는 "시장 일각에서 주주사들의 보유현금이 적다는 이유로 개별 회사당 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자본조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오는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신사업을 준비하는 회사는 보유현금이 아닌 대주주의 자금력으로 이를 충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현재 KMI 주주사 오너들은 이런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이날 국내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경우도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공 대표는 "KMI가 만 20~59세 증권직접투자자 1000명을 샘플링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6%는 KMI로의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며 "국민주에 대한 설문조사에 대해서도 75.9%가 '관심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65.5%는 국민주 발행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공 대표는 "현재 국민주 발행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자본을 조달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시장의 시각을 보여주기 위한 자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MI측은 주주사들의 '먹튀' 논란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MVNO사업제휴사의 구성주주간 계약 조항에 따르면 주주사들은 사업 개시 후6년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KMI 주주구성과 관련, 공 대표는 "KMI는 통신망 인프라 사업을 영위할 뿐"이라며 "KMI는 망의 중립성과 개방성을 유지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개 주주사들은 1~2차 증자 과정을 거치며 동등하게 800억원을 출자, KMI의 9.41%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며 "이들 6개사 연합이 MVNO사업을 통해 KMI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 대표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이번 조사는 국민 13세~55세까지 인구 3125만명의 40.9%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의 요금과 품질, 이용형태 측면에서 무엇인가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며 "이 같은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2011년 22만1046명, 2016년까지 1046만평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MI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난달 2일 사업승인 '불허'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달 17일 초기 납입자본금을 5410억원으로 늘리고, 주주구성을 보완해 사업승인을 재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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