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사파이어테크 IPO 앞두고 '대박' 기대감 스틱·한투파 등 20배 이상 수익낼 듯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8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의 상장(IPO)이 가시화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을 중심으로 소위 '대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1년 기업공개(IPO)시장의 ‘황금주’로 평가 받는 사파이어테크는 발광다이오드(LED) 핵심 소재인 공업용 사파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파이어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LED칩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2010년 매출액(750억원)이 전년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50%를 훌쩍 뛰어넘는다.
사파이어테크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빠르면 4월에는 예심 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말 상장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벨류에이션이 문제가 돼 올해로 연기됐다.
이 회사의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이희춘 대표외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50% 가량을 벤처캐피탈들이 보유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2007년부터 현대기술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V창업투자 등 8개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했다.
지난해 2월에는 산업은행(7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15억원), 현대기술투자(15억원) 등이 총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워런트 행사로 인해 이미 상당 부분 보통주로 전환된 상태다.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한 후 사파이어테크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 설립(2000년) 이후 2006년까지 매출이 거의 없던 이 회사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2009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2년이 지난 2011년에는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들은 조합 만기 등을 이유로 사파이어테크 지분 일부를 매각해 이미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을 거둔 상태다. 제미니투자는 장외 매각을 통해 지난해까지 50억 이상의 차익을 거둬, 무려 1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설립돼 이번이 첫 투자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역시 24억 가량을 벌어들였다.
사파이어테크의 현재 발행 주식수는 455만주(액면가 500원) 가량이다. 아직 남아있는 BW물량까지 포함하면 주식 수는 약 700만~800만주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이번 상장을 통해 발행되는 1000억~1500억원 가량의 신주가 더해지게 된다.
창투사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상장 이후 시가총액을 1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면 주당 10만원을 훌쩍 뛰어 넘게 된다. 전문가들은 BW물량이 풀리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껏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한 벤처캐피탈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들들 대부분이 주당 5000원~6000원에 사파이어테크 주식을 사들였다. 주당 공모가격을 10만원으로 잡아도 20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15%를 평균 이상의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잭팟'이 터진 셈이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보호예수(Lock-up) 제한도 크지 않다.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상장 예심 청구 전 1년 내에 해당 회사의 신주(CB·BW 권리행사에 따른 신주발행 포함)를 취득할 경우 상장 후 1년까지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 하지만 벤처캐피탈은 예외적으로 2년 이내에 투자한 경우에만 한 달의 매각 제한을 두고 있다.
창투사 관계자는 “올해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 업체로 사파이어테크를 꼽고 있다"며 "상장 시점에 대해선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장외 주식 시장에서 사파이어테크의 주가는 8만원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50% 넘게 급등하며 과열 양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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