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CEO, M&A vs 자력 생존? 그루폰코리아 론칭후 고전...쿠팡 인수 or 국내 대기업 제휴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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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1년 06월 07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소셜커머스 그루폰이 국내 선두권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그루폰 창업자 앤드류 메이슨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표면적인 방한 이유는 그루폰코리아 임·직원들의 사기증진이다. 미국 본사와 국내 지사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그루폰코리아의 실적 증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메이슨 CEO가 이번 방한을 통해 그루폰코리아의 생존전략을 고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그간 꾸준히 'M&A'와 '자력생존'이라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해 왔고 이제 결단을 내릴 시점이 왔다는 설명이다.
메이슨 CEO는 지난 6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 등과 만났다. 본사로 이동한 뒤 임·직원들을 소집해 한국 소셜커머스 시장현황과 그루폰코리아의 대응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메이슨 CEO는 그루폰코리아가 월 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티켓몬스터·쿠팡 등 경쟁자들을 뛰어넘고 업계 선두로 도약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 모슬러 그루폰 홍보 매니저는 메이슨 CEO의 이번 방한의 목적에 대해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소셜커머스 시장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방한 기간에는 그루폰코리아 직원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루폰은 지난 3월 한국시장에 그루폰코리아를 론칭했다.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매출액 부문에서 빅3(티켓몬스터·쿠팡·위메이크프라이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 인지도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소셜커머스의 원조인 그루폰이 한국시장에서 유독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은 메이슨 CEO가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빅3 중 한곳을 인수하거나, 국내 대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한 자력생존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루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티켓몬스터 및 쿠팡 등에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다. 티켓몬스터는 추가 펀딩 후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잡으며 그루폰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쿠팡과의 협상여지는 남아 있다. 쿠팡의 주요주주인 메버릭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등은 가격만 맞으면 언제든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메이슨 CEO는 7일 오전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미팅 일정도 잡아놓았다. 이 자리에서 그루폰-CJ그룹 간 시너지 창출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루폰코리아와 영향력 있는 전략적제휴를 체결하는 것도 검토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그루폰코리아는 현재 선두기업군 M&A를 통한 국내시장 1위 도전과 국내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자력생존이란 두가지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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