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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쿠팡 1000억대 프리IPO 추진 2013년 나스닥 상장 앞서 투자금 확보 및 지배구조 정리

박준식 기자공개 2011-09-02 14:08:54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2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커머스 쿠팡이 1000억 원대에 달하는 프리IPO성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기에 앞서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그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려는 포석이다.

2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해 모 증권사와 상장 주관계약을 맺고 이르면 하반기 내에 지분 거래에 나서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이 딜은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는 유상증자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기존 구주 일부가 포함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거래에는 기존 벤처캐피탈(VC)이 아닌 상당수의 사모투자펀드(PEF)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다.

거래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와 함께 쿠팡 경영진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거래 구조를 논의하고 있다"며 "기존 미국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그들이 원할 경우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img1.gif쿠팡은 지난해 8월 하버드대학교 출신의 유학파들이 미국 그루폰을 모델로 설립한 소셜커머스 기업이다. 벤처기업 창업경험이 있는 김범석 대표(사진)를 주축으로 고재우 부사장과 윤선주 이사 등이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기업을 시작했다.

쿠팡은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산업 부문을 공략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선발 업체인 티켓몬스터 등이 중소 음식점 할인 쿠폰판매에 치중하는 것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쿠팡은 지난 6월 월 매출액 230억원을 기록해 국내 업계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을 비롯한 이른바 빅4 기업(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코리아)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 기업의 지난 1분기 매출 합계는 약 732억원이었다.

쿠팡은 지난해 5월 미국 매버릭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미국법인 포워드벤처스LLC를 설립하고 이를 활용해 국내지사 형태로 설립됐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가 중장기 자금으로 쿠팡에 투자했다. 두 기관의 투자금은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기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 2위 자리를 수성해왔지만 최근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추가 투자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최근 업계 1위인 티켓몬스터가 지분 전부를 미국 리빙소셜에 3500억원 이상에 매각하면서 자금유치와 추가투자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성장성이 높다는 사실을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려 월 단위 매출액 확대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최근 신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할인티켓 판매가 아니라 제조업체의 소액결제 생산물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 및 중개하는 사업형태다. 이 사업 영역은 기존 홈쇼핑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쿠팡의 전체 매출액에서 신사업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쿠팡은 성장세에 있는 사업성을 근거로 지분 30~40%를 약 1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티켓몬스터의 매각 가격이나 소셜 커머스 업계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이 같은 기대는 과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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