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테크 “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벨류에이션이 관건…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밑돌아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6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광다이오드(LED) 기판용 사파이어잉곳 제조업체인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의 코스닥 상장이 연내에는 성사될 전망이다.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경쟁사들이 양산에 돌입하기 전에 상장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6일 "이희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사파이어테크에 대한 연내 상장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12월 상장을 목표로 11월께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코스닥 예심을 청구한 사파이어테크는 두달 뒤 심사에 통과했다. 심사 승인 6개월 후인 내년 1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사파이어테크는 지난해 말에도 상장을 논의했다가 무산된 이력이 있다.
사파이어테크는 독자 공법을 바탕으로 세계 3대 사파이어잉곳 업체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사파이어테크와 함께 아즈텍 만이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 LG실트론, SKC 등 대기업이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수율 등이 문제가 돼 본격적인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관건은 벨류에이션이다. 앞서 최종 심사 과정에서 사파이어테크의 공모가 밴드는 주당 12만~14만원에서 7만5000~8만3000원으로 40% 가량 낮춰진 상태다. 한 때 6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30~40%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3분기 이익률 역시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모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때 11만원을 넘어섰던 장외주가는 현재 5만원대로 주저 앉은 상태다. 사파이어테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역시 구주 매출을 통한 자금 회수(엑시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파이어테크 측은 공모가 밴드 하락을 막기 위해 수요 예측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 참여를 적극 이끌어낼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서 오히려 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벨류에이션 면에서도 국내 기관 투자가들보다 높게 평가받을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 8월에는 해외 헤지펀드인 마운트캘렛캐피탈이 사파이어테크의 지분 약 7.90%를 400억원 안팎에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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