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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앤컴퍼니 “그린기술투자 경영권 확보할 것" 임영수 대표 “그린기술투자 상장폐지 가능성 낮아…내년 3월까지 경영권 확보 가능”

이상균 기자공개 2011-10-19 16:58:31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9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인앤컴퍼니가 그린기술투자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그린기술투자가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상장폐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향후 추가 지분 매수에도 나설 뜻을 내비쳤다.

다인앤컴퍼니 임영수 대표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그린기술투자 주식 매수는 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추가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더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을 장기전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린기술투자가 최근 경영권이 바뀌어 대표이사가 교체될 경우 회사가 대표이사에게 30억원을 물어주도록 정관을 변경했다”며 “이 때문에 아직 임시주주총회를 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기술투자 강정원 대표의 임기는 2012년 3월까지다. 다인앤컴퍼니는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강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 후 경영권 장악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현재 그린기술투자의 최대주주인 스미스경영컨설팅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임 대표는 “적대적 M&A에 노출된 상황에서 130억원을 조합에 출자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이는 스미스경영컨설팅이 그만큼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중소기업청 관계자와 만나 그린기술투자의 조합 등록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조합 등록을 최대한 연기하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행 법률상 그린기술투자가 조합 등록을 취소하지 않는 한, 조합 등록을 막을 근거는 없다.

임 대표는 “중기청에 그린기술투자가 과거 조합 계정을 통해 투자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며 “면밀히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투자사례 중에 미심적은 부분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인앤컴퍼니는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해 이번 적대적 M&A를 추진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번 적대적 M&A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린기술투자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며 “조만간 주권거래 정지도 해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그린기술투자의 주권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임 대표는 그린기술투자 인수 시도를 벤처캐피탈 사업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벤처캐피탈 사업을 제대로 펼쳐볼 계획”이라며 “조합운용을 통해 8~9%의 수익률은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기술투자의 인수 목적이 회사의 자산을 노린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혹에 대해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임영수 대표는 나라종합금융 출신으로, 주로 채권업무를 맡아왔다. 2010년 10월에 다인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 9월에 회사명을 다인앤컴퍼니로 변경했다. 임 대표는 “부동산 리츠사업을 목적으로 회사를 만들었지만 여의치 않아 업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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