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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투스성진, 마스크 대장주 될까 [IPO 기업분석]예상순익 1000억 추정…MB필터 최대 경쟁력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15 12:13: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코로나19 '진단'과 ‘방역’ 종목이다. 진단에서는 ‘씨젠’이 대장주로, 방역에서는 마스크 제조업체 케이앰과 크린앤사이언스 같은 업체들이 부상했다.

덕분에 최근 IPO(기업공개)를 결정한 씨앤투스성진은 화려한 등장이 예상된다. 단숨에 '방역' 대장주를 노릴만한 실적과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KF94 마스크 식약처 인증을 결정짓는 핵심원단인 MB(멜트브로운, Melt Blown)필터 기술력이 최대 경쟁력이다. 올 연간 순이익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발 황사로 MB필터 기술 재조명

코로나19 파장 이후 국내 마스크 시장은 급증하는 수요에 힘입어 공급자들도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중소·중견은 물론 대기업까지도 부랴부랴 공장을 만들고 장비를 도입했다. 급조한 사업이다 보니 대다수 핵심인 MB필터는 외부에 의존한다. 완제품으로 조립만 하는 수준이다.

씨앤투스성진은 경쟁력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본래 주력사업이 MB필터다. 2003년 하춘욱 대표가 설립한 씨앤투스가 모태다. 씨앤투스는 자동차 도장공정에 들어가는 플랜트 설비를 설계하는 회사였다.

2012년 다각화를 위해 이지스라는 산업용 필터 업체를 인수합병해 기술개발에 열중했다. 국내 최초로 헤파필터(Hepa Filter)라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부직포의 일종인 MB소재를 활용해 공기 중 입자 통과율을 99.97% 막는 MB필터다. 만개의 입자 중에 3개만 통과되는 수준이다.

MB필터는 다양한 곳에 응용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공기청정기와 진공청소기, 현대·기아차 자동차 에어컨용 필터, 산업용 마스크 필터 등이다. 마스크 필터의 경우 아에르라는 브랜드로 완제품까지 생산했다. 마스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소재회사 듀폰에 공급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씨앤투스성진 공기청정기용 필터(사진:홈페이지)

2017년 중국발 황사로 필터 수요가 커지자 주력사업을 아예 필터로 바꿨다. 인적분할을 통해 플랜트 설계 사업을 떼어내 정리했다. 필터사업 덕에 매년 300억~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475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다. 기존 사업 정리 탓에 당기순이익은 2017년부터 적자였다.


◇마스크 대박 결실로…자체 수급 효과

그러던 중 올 초 코로나19 파장이 터지면서 급성장의 전기를 마련했다. 다른 제조사와 달리 MB필터 자체 수급이 가능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급증하는 마스크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당시 국내 마스크 시장은 MB필터가 없어 생산을 못하는 환경이었다. 이에 대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 3월 MB필터 200만장을 시장에 무상공급하기도 했다. 씨앤투스성진 역시 정부차원 방역에 적극 협조 했다. 비슷한 시기 정부가 공적마스크 공급을 추진하자 '노마진'으로 백만장을 공영쇼핑에 납품하기도 했다.

씨앤투스성진 '아에르' 마스크(사진:홈페이지)

씨앤투스성진은 빠른 시장 수요 흡수로 올 상반기 수백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올 연간 예상순이익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반기 마스크 공급자들도 크게 늘어난 상태지만 서울 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수요 역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씨앤투스성진이 '방역' 대장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 배경이다. 순이익 규모에서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 증시에서 급부상한 케이엠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이 220억원 수준이다. 마스크 사업만 따지면 순이익이 더 적을 수 있다.

씨앤투스성진 MB필터 경쟁력은 중기적으로 중요하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 마스크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 그간 팽창한 공급 시장에서 가격경쟁과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 MB필터를 자체수급하고 있는 씨앤투스성진이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씨앤투스성진은 MB필터를 사와 마스크를 만드는 일반 경쟁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회사”라며 “실적과 성장세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상장을 하게되면 ‘방역’ 종목에서 가장 큰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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