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잭팟’ 포스코퓨처엠, 베일벗은 양극재 공급 계획 삼성SDI향 NCA 양극재 포항에 건설...총 투자비 3920억원, 올 상반기 착공
정명섭 기자공개 2023-03-24 09:11:3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포스코퓨처엠이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공장을 짓는다.포스코퓨처엠은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연산 3만톤 규모의 NCA(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 공장을 건설한다. 총 투자비는 392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내 착공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이번 투자 안건을 승인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이 NCA 양극재 생산만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월 삼성SDI와 40조원 규모의 NCA 양극재 공급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SDI와 계약 당시 포스코퓨처엠의 NCA 생산거점이 정해지지 않아, 국내 광양 공장의 일부 라인을 NCA로 전환하거나 미국이나 유럽,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제품은 NCM(리튬·니켈·코발트·망간), NCMA(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이다. 이번 수주는 고객과 제품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배터리 셀 제조사로부터 NCA 양극재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NCA는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과도 대규모 양극재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61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중 NCA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약 5만톤)이다. 이는 작년 7월 포스코그룹이 개최한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이후 삼성SDI와 계약을 체결해 NCA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시점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40조원 규모의 NCA 양극재를 10년간 공급하려면 연 6만~7만톤의 양극재가 생산돼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NCA 외에도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생산 후보지는 광양 공장과 포항 공장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최근 국내 최대 이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참석해 LFP 양극재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고객사가 모두 LFP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가 리튬과 코발트 기반의 양극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인산철을 넣은 배터리를 말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으나, 성능은 삼원계 배터리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 밀도의 한계를 보완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생산설비 신·증설을 위해 올해 자본적지출(CAPEX)에 약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0년 말 2455억원 수준이던 CAPEX는 2021년에 두 배 이상 증가한 551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9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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