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후속 모델 언제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의 고민 [H2 MEET]"넥쏘 점유율 하락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 신모델 나오면 성장"
이호준 기자공개 2023-09-14 08:20:2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현대차의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현상을 두고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사진)이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넥쏘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 자체에 대해선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13일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이 진행된 일산 킨텍스에서 만난 김 사장은 '현대차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 하락을 어떻게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동차 회사 입장에선 항상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새로운 수소차가 나오면 또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넥쏘의 판매 부진' 자체에 대해선 "고민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 들어 7월까지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이 36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02대보다 40% 급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57.3%) 보다 19%포인트 하락한 38%(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 토요타가 올 들어 7월까지 2884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5% 증가한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도 23%에서 30%로 올라 2위를 지켰다. 3위와 4위는 각각 9%, 4%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기업 킹룽(Kinglong)과 위통(Yutong)이다.
한때 전 세계 수소차 10대중 6대까지도 판매했던 현대차로서는 나름의 시장 변화를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현대차의 이번 점유율 하락에는 넥쏘의 판매 부진이 있다. 2018년 처음 공개된 넥쏘는 오늘날 현대차 유일의 상용화 수소차다.
넥쏘는 지난 2021년 토요타의 양산 모델인 '미라이'를 제치고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탈환한 뒤 지금까지 상승세를 나타내 왔다. 당시에는 넥쏘(1세대)의 2021년형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었던 것이 선두 도약에 결정적인 배경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다시 판매 부진 추세에 접어들면서 수소차 시장 경쟁이 활발히 전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수소차를 출시한 뒤 판매 시장을 확대시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미라이의 판매량도 올해 5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 부사장의 '고민'도 이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5년을 넥쏘의 후속 모델이 출시되는 시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두 회사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 격차가 8.1%포인트로 감소한 만큼 후속 모델 출시 전까지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1964년생인 김 부사장은 연세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고 해외프로젝트팀장 시절이던 2011년 말 이사로 승진, 처음 임원을 달았다. 이후 수출기획실장, 정책조정팀장 등을 거쳤고 현재는 수소경제위원회대응TFT장과 전략기획실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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