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사 통합수장 한채양, 턴어라운드 재현 '특명'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 계열 시너지 극대화 방점
변세영 기자공개 2023-09-22 07:48:2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신세계그룹 유통군의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편의점 부문 통합 수장으로 내정됐다. 그룹 내부 전문가이자 재무통으로 불리는 한 대표를 필두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이날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를 통해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의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SSM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24를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선임했다.
기존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역임하던 강희석 대표는 4년여 만에 물러났다. 2020년 정기인사에 이마트 최초 외부 출신 수장에 등극한 강 대표는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가 오는 2026년 3월로 연장됐지만 이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3본부 통합 대표 체제와 동시에 상품본부도 통합 체제로 변경됐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하면서 3사 통합 상품본부장을 이끌게 됐다. 이마트24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내부에 별도로 MD담당이 존재하지만 황 전무가 컨트롤타워로서 이를 관리하는 역할이다.
여기에는 그룹에 드리운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40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94억원으로 적자전환하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3사 통합 수장을 맡은 한 대표는 2001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한 내부 전문가다. 2010년부터 2015년, 2017년부터 2019년에 걸쳐 신세계그룹 총괄 CFO를 역임했다. 이후 2020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왔다.
당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만성 적자에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소방수로 급파된 한 대표는 인력 효율화 등을 단행하면서 내실화에 힘썼다. 그 결과 2020년 영업손실 706억원, 2021년 493억원,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22억원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흑자로 돌아선 건 별도기준 2013년 이후 9년만, 면세사업부 중단영업손익을 고려하면 5년 만이다.
토지재평가를 단행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킨 점도 한 대표의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2020년 한 대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토지재평가를 통해 재평가잉여금을 인식해 자본총계를 2019년 777억원에서 2020년 5828억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별도기준 부채비율도 548.6%에서 160.8%로 개선되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 밖에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꾸리고 통합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마트를 시작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쓱닷컴, 지마켓 등 온오프라인 채널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다. 별도로 조직을 만들어 구성원들 배치한 건 아니지만, 조직 간 한 몸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나의 형태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한채양 대표가 중심이 돼 그룹 핵심이 되는 오프라인 4개, 온라인 2개 회사 간 협업과 시너지를 도출하기 위해 하나의 단위로 묶어서 관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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