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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펀드 수탁 비즈니스 순항…PBS 연계 방점 서비스 개시 넉달만에 계약고 3000억 돌파 성과

윤종학 기자공개 2023-11-23 07:59:5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펀드 수탁 비즈니스가 순항하고 있다. 직접 수탁 개시 4개월만에 계약고를 빠르게 불리면서 안착하는 분위기다.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와 직접 수탁을 연계하는 전략이 헤지펀드 하우스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펀드 직접 수탁계약고는 3000억원을 넘어섰다. 7월 초 직접 수탁을 개시한지 4개월만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택했음에도 계약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펀드를 이관 받은 것이 아닌 PBS 신규 계약체결 펀드들로 수탁 계약고 대부분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이 PBS연계 수탁을 앞세운 전략이 시장 안착에 유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올해 7월 NH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펀드 수탁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후발 주자로 신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영업 경쟁보다는 내부 강점인 PBS와의 연계를 내세워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PBS와 직접 수탁을 별도의 비즈니스로 접근하기 보단 PBS서비스의 연계성을 강화한 셈이다.

국내 헤지펀드 생태계는 판매사, 운용사, 수탁사 등 세 축으로 구성돼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가 신규 펀드를 론칭하려면 판매사(증권사, 은행 등)를 거쳐 고객을 유치한다. 여기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펀드 자산은 운용사가 직접 보유하지 않고 수탁사를 통해 보관되는 구조다. 법적 수탁기관의 자격이 부여돼 있는 건 증권사의 PBS 파트다. 원래부터 수탁 역시 PBS서비스의 일환이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직접 수탁 사업자가 두 곳 뿐이긴 하지만 미묘하게 스탠스의 차이가 있다"며 "NH증권의 경우 수탁비즈니스를 별도의 신시장으로 보는 경향이 크고 삼성증권은 PBS비즈니스에 수탁을 더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의미를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직 구성을 봐도 NH투자증권은 수탁솔루션 부서를 별도로 구성한 반면 삼성증권은 PBS부서 내 수탁팀을 두는 형태를 취했다.

삼성증권의 전략적 선택에는 PBS서비스에 강자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PBS의 주요 업무는 △대차 △차익거래·신용공여 △스왑·해외지원 △주문처리 △시딩·자금유치 △위험관리 △마케팅 △수탁 등이다.

더벨이 매해 실시하는 PBS업무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계약을 맺은 전체 운용사 수는 적지만 질적 관리에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차, 차익거래, 신용공여 등은 몇 해동안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삼성증권에 수탁하는 하우스에 양질의 PBS서비스를 연계한다는 마케팅 포인트를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부터 운용사 시딩(seeding)도 다시 시작하며 헤지펀드 하우스들과의 파트너십도 끈끈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재 다양항 PBS서비스를 활용하는 주식형 펀드 위주로 수탁을 받고 있다. 다만 시스템 상으로는 신탁형, 회사형, 조합형 펀드까지 모두 가능한 상황으로 시장상황, 고객 니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PBS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연계 수탁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수탁 역시 고객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여 업무 편의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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