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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전량 신주' 택한 더본코리아, 피어그룹 넓히나상장사중 보기 드문 프랜차이즈 산업…'교촌' 벤치마크해 일반F&B도 선택지

안준호 기자공개 2024-06-05 07:23:0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 더본코리아가 전량 신주를 발행하는 공모구조를 택했다. 백종원 대표 등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상장을 위한 주식분산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을 최대화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증시 입성에 도전한 만큼 향후 밸류에이션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앞선 상장 사례인 교촌에프앤비와 비슷한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해외보단 국내 기업 중심으로,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식음료(F&B) 기업까지 비교군을 넓히는 방식이다.

◇주식분산 고려해 공모 설계…신주 발행 100% 구조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유가증권시장 심사의 경우 대부분 ‘45영업일’ 심사 원칙이 지켜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3분기 초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공모 구조를 100% 전량 신주 발행으로 계획했다. 예심 청구서에 기재한 상장예정주식은 총 1346만6030주, 공모예정주식은 200만주다. 공모 주식에 현재 더본코리아의 총발행주식(1146만6030주)를 더하면 정확히 상장예정주식 규모가 된다.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2023년 감사보고서 기준 주요 주주는 백종원 대표이사(76.7%), 강석원 부사장(21.1%) 등이다. 예심 청구일 기준 최대주주는 백종원 등 3인(95.2%)이다. 백 대표 및 회사 임원이 주식 대부분을 보유한 만큼 주식분산요건을 최소한도로 맞추는 선에서 공모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일반주주 비중을 확보해야 한다. △25% 이상 또는 500만주 이상 △공모주식의 25% 또는 500만주 이상 △자기자본별 일정 규모 이상 등이다. 자기자본이 약 1327억원인 더본코리아의 경우 200만주 이상을 공모하면 요건을 충족한다.

연초 더본코리아는 공모를 위한 주식 유동성 확대를 위해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완료했다. 기존 주주들에게 소유주식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와 함께 1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이후 정관상 기재한 발행할 주식의 총수 역시 1억주까지 늘렸다.


◇'비교군' 찾기 어려운 프랜차이즈 산업…일반 F&B도 피어 선택지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 국내 상장사 드물다. 직상장 트랙을 선택해 증시 입성에 성공한 사례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뿐이다. 해외 증시의 경우 프랜차이즈 상장사가 존재하지만 직접 비교군에 포함시키기엔 시장 규모와 시총 차이가 상당하다.

참고할 만한 사례가 적은 만큼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직접적인 비교기업은 물론 일반적인 F&B 기업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략은 4년 전 상장한 교촌에프앤비가 택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피어 그룹(Peer group) 선정 과정에서 ‘음식점업’과 ‘가공식품 도매업’, ‘식료품 제조업’ 등을 고려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프랜차이즈 운영사였던 맘스터치(당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해당 시점 당기순이익을 시현하지 못해 비교군에서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최종 피어그룹은 동원F&B, 롯데제과, 조흥, 풀무원, 대한제당 등 9개사로 결정됐다. 모두 가맹사업과 무관한 곳들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체도 가맹 유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점에 각종 식자재와 부식들을 납품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매출이 매우 큰 편”이라며 “무리하게 해외 기업을 끌어오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런 접근법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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