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10년 만의 협업' IMM컨소시엄, 에코비트 공동 인수 시너지는 자금력·경영 전문성 상호 단점 보완, 정책자금 투입 상황서 국내 FI 장점 부각

감병근 기자공개 2024-06-11 07:56:3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가 에코비트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바이아웃 딜을 위해 협력한 건 현대LNG해운 인수 이후 10여년 만이다. 자금력 보강, 환경기업 경영 전문성 등 시너지를 내세워 최종 인수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IMM인베로 구성된 컨소시엄(이하 IMM컨소시엄)은 지난주 후반 에코비트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통보를 받았다. 에코비트 매각 측은 IMM컨소시엄 외에도 케펠인프라스트럭처, 거캐피탈 등 3곳의 해외 재무적투자자(FI)를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대부분의 에코비트 예비입찰 참여자들은 5월 30일 제안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IMM컨소시엄은 이보다 늦은 지난주 중에 접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컨소시엄 구성 및 최종 제안까지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IMM PE와 IMM인베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완전히 분리돼 독립 경영되고 있는 별도의 하우스다. 바이아웃 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2014년 현대LNG해운 인수 이후 10여년 만이다. 이에 이번 협력도 일반적인 PE 하우스간 클럽딜 성격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IMM컨소시엄을 에코비트 인수 유력후보로 여기는 분위기다. 양사 모두 인수전 초기부터 진성 원매자로 구분된 데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 역시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IMM PE와 IMM인베가 개별로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최대 2조5000억원까지 거론되는 에코비트 몸값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제공하는 매도자 인수금융(스테이플 파이낸싱)을 고려해도 에퀴티로만 1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탓이다.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으로 1조원의 에퀴티 투자도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IMM PE는 2조6000억원을 결성 목표로 정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5호’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출자를 확보했다. IMM인베도 이번 인수를 담당하는 인프라본부의 6800억원 규모 ‘인프라펀드 9호’에 2000억원 중반대의 드라이파우더가 남아있다.

블라인드펀드 단일투자 한도 등을 고려하면 IMM컨소시엄은 3000억원가량의 추가 펀딩으로 1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PE를 대표하는 양사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IMM인베가 환경기업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부분도 IMM컨소시엄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IMM인베는 2022년 종합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다. 현재도 다수의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업체를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이다. 이에 IMM컨소시엄은 에코비트 영업실사(CDD)도 자력으로 수행 가능하다는 평가다.

IMM PE가 자금력을, IMM인베가 경영 전문성을 내세워 양사의 단점을 상호보완한 모양새다. 정책금융기관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거래에서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국내 투자자라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FI 위주로만 딜이 진행되면 스테이플 파이낸싱까지 제공하는 산업은행은 국부유출이라는 부담이 여러모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IMM컨소시엄 등장으로 산업은행도 이러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