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매각 고수' 모건스탠리PE, MSS홀딩스 기업가치 5000억 방어 EBITDA 멀티플 12배 적용, 상장사 모나리자 주가 하락 반영분 최소화
감병근 기자공개 2024-06-07 07:59: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가 MSS홀딩스 산하의 위생용품 제조업체들을 약 4000억원에 일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일괄 매각을 선택함으로써 모나리자 등 상장기업의 주가 하락 반영분을 최소화하고 전체 기업가치(EV)를 방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인도네시아 대형 제지업체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그룹(이하 APP)에 MSS홀딩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됐고 조만간 잔금 납부 등을 통해 딜 클로징이 이뤄질 예정이다.
MSS홀딩스는 APP로부터 10년 이상 펄프 등 원재료를 공급받으며 상호 신뢰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P는 글로벌 5위권 펄프제조업체다. 자금력을 갖춘 데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 2017년부터 꾸준히 MSS홀딩스 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04/20240604175203532.png)
이번 매각에서 MSS홀딩스 EV는 약 5000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말 기준으로 MSS홀딩스가 1080억원 규모의 순차입금을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지분 100% 가치는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작년 연결기준으로 MSS홀딩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매각에서 EBITDA 멀티플은 12배가량이 적용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건스탠리PE는 이번 매각에서 MSS홀딩스의 EV만 책정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통매각을 추진했다. 개별 기업 합산으로 EV를 책정할 경우 상장사인 모나리자가 실적 대비 저평가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나리자는 작년 EBITDA 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분율 50% 이상의 종속회사인 만큼 내부거래를 제외한 대부분의 EBITDA가 MSS홀딩스의 연결기준 EBITDA에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르면 MSS홀딩스의 EV 5000억원 중 1300억원가량은 모나리자 기여분이 된다.
만약 시장가 기준으로 모나리자 EV를 개별 책정했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이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모나리자는 최근 시가총액이 1500억원 수준을 오르내렸다. 단순 시장가 기준으로 MSS홀딩스 보유 지분 50.99%의 가치는 750억원 수준이다.
모건스탠리PE가 모나리자, 쌍용씨앤비를 2050억원에 인수한 건 2013년 2월이다. 그동안 모나리자 지분 장내 매각, MSS홀딩스 유상감자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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