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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주주 제안권' 활성화 잰걸음 하반기 홈페이지에 법령 정보 게시 예고, 주주 권익 강화 통한 밸류업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24-06-14 07:31:1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동원F&B가 '주주제안권'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창사 이래 주주제안권 행사가 없고 외부 주주의 주주총회 참여율이 높지 않아 관련한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뿐 아니라 주주 권익을 강화하면서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12일 동원F&B에 따르면 하반기 중 홈페이지 내 '투자정보'란에 소수주주의 권리 보호를 위한 법령 정보를 게시하며 주주제안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주주제안권은 주주에게 주총에서 논의될 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소수주주의 지배주주 및 경영자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며 ESG 경영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다. 주주제안권 관련해서는 상법에 규정이 있기 때문에 별도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는 기업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동원F&B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공시 의무가 발생해 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1년 사업연도부터 관련 법령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을 검토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동원F&B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지주사 동원산업이 74.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원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74.42%다. 소액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215만3258주이며 소액 주주수는 1만1254명에 불과하다.

소액 주주가 타 상장사 대비 많지 않은 편이고 주주제안권이 행사된 적도 없다. 그동안 주주가 제안한 의안을 처리하는 내부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지속 가능경영 체계를 활용한 ESG 확립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G 중 G에 해당하는 거버넌스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다. 주주의 권익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동원산업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비율과 관련해 주주들과 갈등을 빚었던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이 된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당시 동원산업 측은 주주들의 의견을 수용해 합병 비율을 조정했다. 이 건을 계기로 그룹 차원에서 각 상장사별 IR을 강화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동원F&B는 2023년 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빠르게 수용했다. 2023년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결정하는 주주의 의결권 행사 기준일과 실제 배당을 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배당기준일을 분리했다.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확정 이후로 설정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다수의 상장사가 올해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게 움직인 편이다. 이에 따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주요 지표 개정에 따라 신설된 '현금 배당 예측 가능성' 지표를 준수할 수 있었다.

주주총회에서 소액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진행된 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전자 투표제도 도입했다. 1%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에게 영문 소집통지서를 송부해 의결권 행사도 유도했다. 다만 전자 투표 참여율은 6.41%로 다소 부진했다. 향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참여율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최근 지주사를 중심으로 상장 3사 모두 주주권익 강화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액면 분할, 최고 경영진 자사 주식 매입 등을 해왔으며, 향후에도 견고한 실적 달성과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회사의 이익이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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