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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지금]지주사 밸류업 목표 달성 총력, 배당금 확대 '무게'④현금 창출력 발판 지주사 핵심 수익원 역할, 그룹 기업가치 제고 앞장

정유현 기자공개 2024-10-24 14:38:24

[편집자주]

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 업체의 원조다. 그동안은 묵묵하게 K뷰티의 숨은 주역'으로서 생태계를 키우는 역할을 해왔다면 상황이 반전됐다. '코로나19' 이후 K뷰티가 중소·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자 한국콜마가 주인공으로 등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더벨은 한국콜마의 성장 스토리와 재무 상황, 미래 청사진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은 핵심 사업회사인 한국콜마를 필두로 선진국 수준의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주무대를 옮기기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전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도 궤를 함께한다.

특히 그룹 내 다수의 상장사가 있지만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주사를 중심축으로 시계추가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의 성장은 지주사의 성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도 밸류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지주사가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모을 전망이다.

◇콜마홀딩스 그룹 상장사 대표 '밸류업' 목표 제시

콜마홀딩스는 지난 6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가를 결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세부 목표로 △PBR 1배 달성 △주주환원율 50%(별도 기준) △지배구조 선진화를 제시했다. PBR은 2025년까지 0.7배를 달성한 후에 중장기적으로 1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룹 내 건기식을 담당하는 콜마비앤에이치(콜마홀딩스 지분 44.63%)는 내년 1분기에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콜마는 공식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지주사가 제시한 목표 달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콜마홀딩스의 핵심 수입원은 자회사와 계열사 등을 통해 얻는 배당금과 상표권 수익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배당금 수익으로 77억6900만원, 상표권 사용료로 53억25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관리 용역 수익(57억9400만원)도 쏠쏠하게 올렸다. 이 외에도 임대수익(47억5300만원), 전산 용역 수수료 등을 벌어들이며 상반기에 244억81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배당 수익은 한국콜마가 지주사에 지급하는 배당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가 지주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2022년 22억원대에서 2023년 31억원, 올해 상반기 말 인식된 금액은 37억2593만원 규모다. 배당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에도 배당을 거르지 않고 실시했다.

한국콜마는 2023년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배당금 규모도 키웠다. 회계연도 기준으로 1주당 배당금을 살펴보면 2020년 말 345원, 2021년 말 415원, 2022년 말 500원, 2023년 말 600원이다. 규모가 크지는 크지 않지만 현금 배당 볼륨을 키우면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고 이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연우 통해 배당금 수익 '쏠쏠', 지주사 목표 달성 '총력'

본업인 화장품 ODM 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뿐 아니라 한국콜마가 자회사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 수익도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2022년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의 지분 55%를 약 2814억원에 인수한 후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거쳤다.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연우는 한국콜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콜마그룹에 합류한 후 실적 부침을 겪던 연우는 최근 북미 등 해외 수출 증가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총 50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중간 배당의 수혜자는 한국콜마다.

연우가 중간 배당금 지급을 완료하면 배당금 수익이 한국콜마의 영업외손익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의 당기순이익이 늘고, 이는 지주사에 지급하는 배당금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향후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 약속을 지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콜마홀딩스가 자산 가치에 걸맞은 시장 평가를 받는데 힘을 싣는 것도 한국콜마의 과제다. 한국콜마의 10월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712억원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22배다.

최근 주가가 반등세를 타면서 보유 자산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지만 콜마홀딩스의 PBR까지는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기준 콜마홀딩스의 PBR은 0.4배에 불과하다. 밸류업 발표 당시 0.7배 수준이었는데 그 보다 더 낮아진 상황이다. 그룹의 맏형으로서 사업을 키우면서 콜마홀딩스의 PBR 1배 목표 달성에 큰 힘을 싣는 막중한 미션을 부여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관련해서 검토를 하고 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은 콜마홀딩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가 모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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