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 임차율 92% 하남IDC 인수 가능성 'UP' 이지스자산운용에서 개발, DC 확장 전략 추이 따라 매입 여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6-17 10:54:5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하남IDC에 대해 향후 매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남IDC는 현재 카카오에서 대부분을 임차 중인 데이터센터(DC)다. 이지스자산운용에서 개발사업을 주도했고 현재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미국 타운센드그룹과 기관 투자자 등이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다. 현재 매각 추진 중인 상태다.

하남IDC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올해 1분기 가동한 카카오 DC 안산과 함께 가장 중요 시설로 여겨진다. 카카오톡 등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트래픽과 AI 시대 대응을 위한 첨단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하남IDC와 카카오 DC 안산을 주축으로 이후 DC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량임차인 카카오, 준공 이전부터 계약 체결 사실상 전부 사용

카카오는 현재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일대 위치한 하남IDC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임차 비중은 카카오 92%로 나머지는 8%는 LG CNS에서 사용한다. LG CNS가 운영사업자를 담당하는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에서 사실상 전체를 임차하는 구조다. 카카오는 준공 이전부터 사전 계약을 통해 하남IDC 대부분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남IDC는 현재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 당시부터 카카오라는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만큼 조기 매각 계획을 잡았다.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JLL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한 뒤 협상 대상을 물색해왔다. 최근 우선협상자를 외국계 자산운용사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협상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카카오는 유일한 우량임차인임을 근거로 줄곧 하남IDC의 유력 매수 대상자로 여겨져 왔다. 2022년 1015 SK C&C 판교 DC 화재를 겪은 이후 트래픽 분산과 서비스 안정화 등을 목적으로 DC 인프라를 확장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하남IDC 대규모 임차, 카카오 DC 안산 고도화 역시 같은 일환이었다.

허명주 카카오 DC&네트워크 성과 리더는 최근 가진 카카오 DC 안산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하남IDC과 DC 안산 간 차이는 데이터 센터 설비 관리를 누가 하느냐의 차이 밖에 없다”며 “하남IDC는 카카오의 주력 DC로 앞으로 꽤 중장기적으로 사용할 거라 운영에 큰 차이점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 관련해)제가 답변드릴 사항은 아닐 것 같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자체부터 건설 중인 DC 인수도 가능하고 하남IDC 역시 인수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제2 자체 DC 계획 이행이 관건, 부지선정 작업·지역사회 합의 변수

이를 고려하면 향후 DC 전략 이행 추이에 따라 카카오가 하남IDC 직접 매수에 나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하남IDC 현재 임차 계약은 연장 여부에 따라 최대 10년까지로 설정됐다. 계약 종료 시점 또는 연장 시점에 맞춰 카카오가 하남IDC 매입에 나서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두 번째 자체 DC 계획도 하남IDC 향후 매입에 영향을 줄 중요한 요소다. 카카오는 2027~2028년 사이 오픈을 목표로 두 번째 자체 DC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경영 환경 등 여건에 따라 현재 부지선정 작업 중인 두 번째 자체 DC가 딜레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향후 짓는 DC는 현재의 2배 수준의 전기를 사용하는 80메가와트(MW) 수준으로 건설되는 만큼 부지선정, 기획 등의 난이도 역시 높다. DC가 통상적으로 신종 기피시설로 여겨져 인근 주민 등 지역사회와의 합의 역시 선행돼야 함을 고려하면 딜레이를 유발할 각종 변수도 상당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DC는 일반적인 대형 기업 시설물과 다르게 전자파 우려나 소음 등 문제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지 선정 시 반발이 꽤 있다”며 “최근 설계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주거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유치나 건설 계획 확정에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DC 계획이 늘어질 경우 카카오는 별도 외부 DC에 대한 추가 임차를 고려할 계획이다. 이 경우 기존에 임차하고 있던 하남IDC는 매입해 자체적으로 소유한 DC로 전환하고 다른 외부 DC를 물색해 신규 임차하는 방식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