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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규직 부사장급 '계약직' 전환 '언제든 해고 가능' 책임경영 강화 차원, 내부 쇄신 속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4-06-19 08:13:0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부 쇄신을 진행 중인 카카오가 그동안 정규직으로 고용했던 부사장급 등 주요 인력을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전환 대상자에는 다양한 투자, 성과 프로젝트를 이끌며 계열회사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상당한 내부 영향력과 권한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다수 포함됐다 .

현재 카카오 경영의 중추로 분류되는 CA협의체 소속 팀장 등이 대상이다. 경영과 사업 권한에 맞는 책임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속해 불거졌던 책임경영 논란 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일부 성과리더, 팀장급 등 인력을 정규직에서 계약직인 임원으로 전환하는 고용 체제 변경 절차를 지난달 말 마쳤다. 이 같은 조치는 4월 1일부터 이뤄졌으며 40명 내외 인물들이 대상 범위에 포함됐다.

이들은 앞으로 카카오의 신규 미등기 임원 신분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공시상 말 기준 16명 수준이었던 카카오의 미등기 임원 규모는 4배 넘게 늘어난 70명 가까이 됐다. 카카오 창립 이후 최대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관련 인력들 중 상당수가 기존에도 미등기 임원에 준하는 권한과 지위를 카카오 내에서 갖고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강호중 CA협의체 사업전략팀장, 오지훈 CA협의체 자산개발팀장 등이다.

강 팀장의 경우 CA협의체 전략팀장 이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을 맡았다. 현재 직책 명이 바뀌었으나 수행하던 역할은 동일하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시세조종 혐의로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아래서 부사장으로 실무 역할을 맡았다.

특히 강 팀장은 올해 카카오 임원 계약 이전부터 이미 계열회사에서는 임원으로 활동했다. 카카오벤처스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서 경영에 참여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에서는 감사 역할을 맡았다. 카카오 본사 외 계열사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했던 셈이다. 사실상 집행임원에 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도 볼 수 있다.

오 팀장 역시 기존에도 부사장 직급으로 내부에서 활동해왔다. 현재의 CA협의체 체제로 바뀌기 이전부터 자산개발실 수장으로 카카오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건립 등 굵직한 건설·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기존에 공시 상 등록하지 않았던 주요 인력을 미등기 임원으로 등록한 것”이라며 “즉 임원급임에도 정규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던 것을 계약직으로 전환한 것인데 경영·업무 상 책임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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