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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 높이기' 카카오, AI네이티브·LLM·엔비디아 협력 키 23일 행사서 공개, 카나나 공개에도 떨어진 주가 '회복세' 전환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24 08:53: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글로벌 AI 경쟁 대응을 위해 그간 준비한 AI네이티브 전략과 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드 디버깅 프로그램을 포함한 AI 기반 사내 업무툴과 텍스트 및 이미지·영상 기반 LLM 활용 방안도 내놨다. 이를 통해 기업 밸류에이션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 후 카카오 주가도 회복 중이다. 앞서 야심차게 카나나를 공개했지만 주가 회복은 요원했다. AI 업무 툴을 활용한 사내 효율성 향상과 LLM을 통한 카나나 서비스 고도화가 수반되자 시장 평가도 나아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AI가속기 GH200 공급, 인프라 협력 중인 엔비디아 파트너십이 밸류 제고의 불을 당길 요소로 평가된다.

◇카카오 AI네이티브, 전사 사업 및 개발 효율성·완성도 높인다

카카오는 23일 IF(카카오AI) 2024 2일차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 AI 네이티브 전략과 LLM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카나나 조직의 LLM 모델 개발 전담팀인 카나나알파를 이끄는 김병학 성과리더가 연사로 나섰다.

정 CTO는 “진정한 AI네이티브는 사용자만 아니라 카카오 크루의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으로 카카오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목표”라며 “과거 모바일, 클라우드 네이티브처럼 좋은 서비스와 혁신을 제공하려면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는 철학 아래 다양한 업무 방식 변화, 성공 사례를 확보해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AI네이티브 전략은 AI 기반 사내 업무용 툴로 사업,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위한 마일스톤 중 대표적인 게 AI버디, 코드버디다. AI버디는 다양한 지식 통합 및 검색 등 사내 시스템에 AI를 통합해 지능형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코드버디는 개발자의 코드 작성, 추가를 보조하고 개선안을 발행해 개발 완성도를 높인다.

정규돈 카카오 CTO

특히 코드버디는 거대 IT 기업 카카오에게 서비스 품질 향상과 직결된다. 최근 1년간 카카오 풀리퀘스트(PR, 코드 수정·병합 과정) 생성 건수는 32만건이다. 영업일 기준 하루에만 1200개 이상이다. 이는 매일 비슷한 규모 기능이 업데이트된다는 의미로 이에 비례해 개발 오류도 늘어날 수 있다. 코드버디가 사전에 잡아주면 서비스 전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정 CTO는 “개발자가 실수하거나 놓치는 부분을 코드버디에서 잡아주는 셈으로, 카카오는 이외에도 IDC·클라우드·서비스 3개로 나눠진 레이어의 시스템 모니터링에도 AI를 도입해 이상 현상을 감지하고 있다”며 “과거 장애이력을 살펴보고 조치 방안을 건네 서비스 안정성 문제 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나나LLM 코GPT·칼로보다 고도화, 엔비디아 "GH200 카카오에 공급"

카카오는 카나나알파 조직을 통해 LLM 모델도 개발 중이다. AI서비스에 효율적인 모델을 탑재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과거 코GPT, 칼로 대비 더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크게 언어모델, 멀티모달 언어모델, 비주얼 생성모델, 음성모델로 구분해 총 10개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 성과리더는 “카카오는 서비스 핵심인 카나나 에센스의 비용·성능 효율성을 추구와 더불어 글로벌 AI모델과의 성능 비교에서도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보여줬다”며 “대규모 모델 카나나 플래그 개발도 진행 중이며 옴니 형태 카나나-O, 비디오 생성모델 키네마 등 다양한 서비스 전용 모델로 카나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나나-O는 현재 음성 데이터 이해를 넘어 출력도 가능한 형태로 구현됐다. 김 성과리더에 따르면 여러 데이터 종류를 통합해 처리하는 형태로 개발해 질문을 빠르게 이해하고 평균 1.6초 이내 답변을 출력하도록 개발됐다. 카카오는 카나나-O 기능을 확대해 차후 카메라로 사물을 실시간으로 비추며 질의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타이 맥커처 엔비디아 수석부사장

카카오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와도 협력한다. 엔비디아 추론 마이크로서비스(NIM)를 활용한 AI모델 개발부터 데이터센터(DC) 구축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맺었다. 엔비디아의 최신 슈퍼칩 GH200도 공급받고 있다. GH200은 현존 AI가속기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나나 LLM 모델 성과와 엔비디아 파트너십 기반 서비스 고도화는 고전 중인 카카오 주가의 부흥 열쇠다. 앞선 신규 AI서비스 카나나 공개 직후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5% 하락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증권에선 기대 이하 혁신성이라며 혹평하는 반면, 하나증권에선 긍정적 방향이란 분석을 내놔 평가가 엇갈렸다.

LLL 모델 전략, 엔비디아 파트너십 공개 이후 주가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23일 상승 출발했던 카카오 주가는 오후 2시 기준으로도 상승폭을 유지하며 전일 종가 대비 1.5% 수준 증가한 밸류에이션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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