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커 정상화' 카이아, 글로벌 전략·디앱 육성 본격화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후 생태계 활성화, 아시아 공략 속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25 07:59:2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라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통합한 카이아가 토큰 티커 명칭을 'KAIA'로 붙였다. 이번 토큰 티커 변경은 카이아 생태계 통합 후 첫 정상화 단계를 밟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탈중앙화앱(Dapp, 디앱) 온보딩이 확인됐고 총예치자산(TVL)도 소폭 늘었다.통합 주요 목표였던 아시아 시장 공략도 재단을 중심으로 박차를 가한다. 3분기 집중 공략한 일본에 더해 4분기에는 주요 목표 지역으로 베트남, 대만을 추가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개발 프로젝트 포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라인 블록체인 통합 생태계, 디앱·TVL 점진적으로 확대
24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카이아는 이달 말 토큰 티커를 기존 KLAY에서 KAIA로 변경한다. 토큰 티커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 토큰을 거래하기 위해 쓰는 코드명이다. 카이아는 카카오 계열 클레이튼, 라인 계열 핀시아 합병 후 편의성을 위해 기반 메인넷 클레이튼의 토큰 티커 KLAY를 사용해왔다.
이번 토큰 티커 변경은 신·구 웹3 프로젝트의 생태계 진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진 점에 기반해 결정됐다. 앞서 카이아는 8월 통합 메인넷 출시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 재단 설립을 마친 바 있다. 이후 개발 지원 정책인 카이아 웨이브, 신규 플랫폼인 라인 미니 디앱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생태계 활성화에 돌입했다.
8월 이후 가상자산 월렛, 게임을 포함 각 다양한 분야 디앱과 웹3 프로젝트가 카이아 생태계로 유입됐다. 이달에도 리워디 월렛(지갑)과 OKX 익스플로러(탐색기), K-비트(DEX), 니노쿠니(게임) 등 다수 디앱이 카이아 생태계 온보딩, 진입을 결정했다. 통합 이후 주요 디앱이 추가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탈중앙화금융(DeFi) 활성을 위한 TVL도 소폭 회복됐다. 디파이라마 24일 기준 카이아 TVL은 5000만달러(약 690억원) 규모다. 통합 진행 중이던 8월초 기록한 최저 2850만달러(393억원)의 2배 수준이다. 과거 1조원 이상이었던 클레이튼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TVL이 증가하는 건 생태계 신뢰도 제고에 고무적이다.
다만 카이아가 생태계 전반 신뢰도를 보다 제고하려면 일부 정상 가동되지 않는 프로젝트를 솎아낼 필요도 있다. 팔라 스왑처럼 현재 정상 운영되지 않거나 모호한 관계성을 지닌 프로젝트 및 업체를 생태계 일원으로 표기한 탓이다. 팔라 스왑 운영사 팔라는 올해 문을 닫았다.
◇일본·베트남·대만 APAC 주요 시장, 활성지갑 확대 이끌까
카이아는 당초 통합의 주요 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아시아 대표 레이어1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일본과 베트남, 대만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재단 수장인 서상민 카이아 의장을 비롯해 주요 인력이 상하이 블록체인 위크 등 주요 해외 가상자산 행사에 활발히 참석하며 통합 프로젝트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인 베트남에서도 자체 밋업 행사를 하노이와 다낭, 호찌민시에서 순차적으로 열었다.
카이아가 주요 아시아 시장 내 가상자산 투자자, 보유자를 끌어오면 전체 생태계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 특히 생태계 확장을 위해선 활성 지갑, TVL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 리스크가 낮아지고 있는 일본이나 전체적인 가상자산 접근성이 높은 베트남 같은 시장이 카이아에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카이아는 3분기 웹X 행사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통합 프로젝트, 생태계 내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집중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베트남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는 12월 있을 타이페이 블록체인 위크(TBW)에서 대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로 웹3, 가상자산 시장을 크게 키우고 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대비 가상자산 보유율이 20%를 넘어 UAE 뒤를 이어 세계 2위다. 바이낸스 전체 거래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만도 일본과 유사하게 정부도 정책으로 시장을 키우고 있으며 내년 은행권 중심의 가상자산 수탁 시범 운영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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