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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톺아보기]현대지에프홀딩스, 내부거래 의존도 '100%' 계열사 살펴보니[현대백화점그룹]②현대쇼핑·현대캐터링시스템 등 부동산·단체급식 등 비즈니스 영위

박서빈 기자공개 2024-06-26 08:10:10

[편집자주]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한다. 시장 감시를 통한 소유·지배구조 및 경영 관행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해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자산, 자금거래 현황을 파악하고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거래는 경영전략 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을 띤다. 하지만 재원을 그룹 내부에만 축적시키고 시장 경쟁력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더벨은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현황과 양상을 짚고 세부 자금흐름을 따라가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8: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 계열사 중 현대쇼핑과 현대캐터링시스템이 그룹 내 거래로만 매출을 확보했다. 그룹 계열사와의 높은 사업적 연계성이 원인이다. 부동산 입대업을 다루는 현대쇼핑은 현대백화점의 임대료를, 단체급식 전문회사 현대캐터링시스템은 범현대의 단체 급식을 주 수익원으로 두고 있다.

해외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현대엘앤씨로 해외 매출의 계열사 의존도는 39% 정도다.

◇현대쇼핑·현대캐터링시스템, 내부거래 비중 100%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스계열사 중 현대쇼핑과 현대캐터링시스템은 내부거래 비중이 100%를 기록했다. 이는 각사의 전체 매출 대비 국내 계열사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쇼핑 지난해 계열사 거래를 통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대캐터링시스템은 1835억원의 매출을 내부거래를 통해 끌어왔다. 2022년에도 현대쇼핑과 현대캐터링시스템은 각각 18억원, 1488억원의 매출을 모두 계열사 거래를 통해 냈다.

두 회사는 그룹 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현대쇼핑은 회사는 1998년 설립된 곳으로, 부동산 임대업 등을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100%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현대쇼핑의 주 수익원의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대구점 주차장 임대 계약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쇼핑은 임대 계약에 따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임대용역을 제공하고 매년 18억원의 수익을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쇼핑의 총 매출액과 동일하다.

현대캐터링시스템도 마찬가지다. 현대캐터링시스템은 단체 급식 조리전문 사업을 운영하며 범현대의 단체급식을 맡고 있다. 총 매출액의 100%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 249억원을, 현대그린푸드에서 15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매출 내부거래 의존도는 17.3%

해외 매출 전액을 내부거래로 끌어온 곳은 없다. 지난해 해외지에프홀딩스 계열사들의 해외 매출 내부거래 의존도는 17.3%로 높지 않다. 이는 해외 매출 대비 해외 계열사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다. 당초 국내 대비 국외 매출액 비중이 9대 1 정도에 그친다.

실제로 해외 매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현대엘앤씨 해외 사업 내부거래 비중이 38.8%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157억원으로 이 중 838억원을 해외 계열사에서 끌어왔다. 현대엘앤씨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6%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엘앤씨는 친환경 건자재 기업으로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데코마감재 등의 건재관련 제품을 건설사, 대리점, 소매점에게 판매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 부품 기업인 대원강업이 해외 내부거래 비중이 34.3%를 나타냈다. 전체 해외 매출(3596억원)의 1234억원을 해외 계열사 거래에서 매출을 올렸다. 이는 특수한 사업구조 때문이다. 대원강업이 해외 계열사에 원자재 공급한 것이 해외 계열사 매출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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