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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니즈 '에어부산', 영구 CB 발행 하나 지난해 발행 무산된 만큼 재발행 가능성, 증권사들 눈독

김예린 기자공개 2024-06-21 07:42:2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에 자본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말 영구 CB 발행을 추진했지만 최종 무산됐기 때문이다. 자본 확충 니즈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발행을 제안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상황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FI들은 에어부산 측에 투자를 제안하고자 물밑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제 20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제안하기 위해 여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안하기로 계획하고 짜낸 조건은 기존 기발행 CB 조건과 비슷한 수준인 표면이자율·만기이자율(YTM) 5~6%대다. 다만 맨데이트를 확보하지 않고 시장 반응만 확인한 상황이니만큼 CB 발행 유무는 에어부산의 결정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에도 영구 CB 발행을 추진했다. 규모는 300억원이었다. 이때도 국내 복수 증권사들이 주선을 맡았는데, 결국엔 딜이 무산됐다. 다만 에어부산의 유동성 확보 필요성은 꾸준히 존재하고, 항공업황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상황이 보다 좋아진 만큼 영구CB 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선사 역할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2007년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영남권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김해공항 여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18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시총은 19일 기준 3266억원이다.

다만 2020년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에 타격을 입으면서 매년 유상증자, 영구CB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충하고 있다. 2020년 6월 500억원 규모의 영구CB를 발행했고, 이듬해 3월과 6월에 각각 300억원을 조달했다.

2022년 7월에도 100억원의 영구CB를 발행했다. 총 4번의 영구CB 발행 중 3번은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외부 기관들을 주요 투자자로 물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끝났지만 연이은 영구CB 발행으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일부는 조기 상환할 계획도 있다는 점에서 자금 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 포인트로 꼽힌다. 매출액은 2022년 4050억원에서 지난해 8904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813억원 손실을 냈다가 지난해 15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22억원, 709억원이다.

이에 에어부산 측은 영구CB 발행과 관련해 "현재까지 검토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한국투자증권 측도 "주선사 선정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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