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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SOL ETF, 설정원본 4조 터치 "시나브로 전진" 키움·한화 제치고 약진…월배당·소부장 차별화 상품 주효

조영진 기자공개 2024-07-02 07:49:3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ETF 설정원본 4조원을 달성하면서 연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운용업계 5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로 앞선 주자였던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크게 제친 상황이다. 소부장, 월배당 등 투자자 입장에서 발굴해 낸 ETF 상품이 인기를 끈 게 주효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총설정액은 지난주 기준 약 4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약 1조4900억원) 대비 168.5% 늘어난 수치로, 1조원 이상의 ETF 설정고를 가지고 있던 운용사 중 가장 두드러지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ETF 설정액은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입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개별 상품과 ETF 브랜드의 인기정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순자산총액의 경우 기보유자산의 가치 변동폭도 포함하고 있어, 추가 투자금 없이도 전체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지난 21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총설정액 규모는 삼성운용, 미래에셋운용, KB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이어 업계 5위에 올랐다. 7위에 랭크됐던 전년동기와 달리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을 크게 따돌리면서 중위권 입지를 공고히 다진 상황이다.

신한자산운용(4조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7조8600억원)의 ETF 설정원본 격차는 3조860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또한 최근 1년새 설정원본을 두 배 규모로 불린 영향이 컸다. 반면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2조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뚜렷한 변화 없이 1조원대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는 조 단위 격차가 벌어져 있지만, 업계는 신한자산운용 ETF의 독보적인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 ETF 상위권에 속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신한자산운용이 조재민 대표 체제 아래 월배당, 소부장 등 차별화된 ETF 상품을 낸 것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최근 상장한 금융지주 고배당 ETF도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연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개발한 상품이 신한자산운용의 ETF 약진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투자상품을 찾아냈고 월배당, 소부장 ETF 등의 차별화 상품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년 전 신한자산운용의 ETF 상품 수는 27개에 불과한 후발주자였으나, 현재는 총 43개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에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한 8개 상품을 신규 출시, 여러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고채, 미국테크, AI반도체, 반도체 전공정·후공정 등 ETF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각 상품의 투자자산을 세분화했다.

설정액 증가에 기여한 ETF 상품으로는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SOL 조선TOP3플러스', 'SOL 미국테크TOP10' 등이 꼽힌다.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는 유동성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개인투자자와 은행고객의 수요가 몰리면서 상장 7개월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최초설정 이후 지난 21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약 880억원이다.

지난해 말 162억원이었던 'SOL조선TOP3플러스'의 순자산총액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6개월 만에 22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최초 설정 이후 지난 21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만 약 750억원으로 집계됐다. 'SOL조선TOP3플러스'는 조선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첫 ETF 상품으로, 조선 3사(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로 투자비중의 60% 이상을 구성한다.

올해 5월 21일 상장한 'SOL미국테크TOP10'은 개인투자자 400억원 순매수를 한 달만에 이끌어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에 필수로 편입해야 하는 투자처로 자리잡은 미국 빅테크 기업을 기존 상품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총 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연금투자자 중심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장1개월 만에 순자산 700억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한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도 향후 신한자산운용의 ETF 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목표에 맞춰 선제적으로 출시한 상품"이라며 "금융지주 중심으로 종목구성을 가져가되 금융섹터의 종목 중 자사주 매입 히스토리와 예상 배당수익률 데이터를 활용한 종목 선별로 배당 정책이 개선되는 종목을 발굴·편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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