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황병우 체제 첫 조직 개편 '리스크 관리' 힘줬다 리스크감리팀 신설, 고위험 자산 모니터링 강화…중저신용자 고객 확대 채비
최필우 기자공개 2024-06-27 12:44:0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리스크 관리 조직에 힘은 준 게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황 회장은 지주에 유일한 신설 조직으로 고위험 자산 리스크 모니터링 기능을 하는 리스크감리팀을 추가했다.황 회장은 iM뱅크의 수도권 진출과 맞물려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iM뱅크는 대형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개인과 법인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려면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연체율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계산이 깔렸다.
◇1% 넘어선 그룹 연체율, 정밀 관리 필요성
황 회장의 경영 구상이 반영된 조직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4년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 이후인 지난 3월 회장에 취임했다. 앞선 개편은 지난해 말 김태오 전 회장 체제에서 진행됐다.
황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전반과 iM뱅크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황 회장은 지주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하고 있다.
DGB금융 연체율은 황 회장 취임 전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2022년 2분기 0.38%에 그쳤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기준 0.96%까지 상승했다. 2023년 2분기 0.9%로 주춤했으나 3분기 0.96%, 4분기 1.07%로 다시 오르며 1%대를 돌파했다. 지난 1분기에도 1.17%를 기록해 연체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DGB금융 연체율은 iM뱅크에 연동돼 있다. 은행 사업 의존도가 높아 그룹 대출 자산의 대부분을 iM뱅크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iM뱅크 연체율은 2023년 2분기 0.5%, 3분기 0.54%, 4분기 0.61%, 올해 1분기 0.64%로 세 분기 연속 상승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율 관리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6/20240626094324156.png)
◇iM뱅크 신성장 전략 핵심 '건전성 관리'
iM뱅크의 신성장 전략을 위해서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영업 권역과 고객층 확대를 동시에 타진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와 중저신용 개인 고객 영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대형 시중은행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이다. 대형 시중은행은 우량 차주를 선별하고 자산 외형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슷한 영업 전략을 구사하면 자본력에서 밀리는 iM뱅크에 불리한 구도다. 대형 시중은행과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고객층을 우선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 규모를 늘리면 수익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객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높은 대출 금리를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건전성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지 않은 전략이다.
황 회장은 리스크감리팀을 내세워 iM뱅크는 물론 그룹 전반의 연체율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외부에서 그룹리스크관리총괄(CRO)로 박병수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반기 조직 개편으로 박 부사장을 필두로 한 리스크관리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보험사 매물 분석]ABL생명, 보험 포트폴리오 '글쎄' 투자역량 '호평'
- JT저축, 기업금융 2본부 체제로 '확대'…영업총괄 신설
- 우리금융 M&A 생보사로 전선 확대…'전수 검토' 전략 통할까
- [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사실상 종료된 임원인사…조직구조 안정화
- [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인사 통한 이복현식 혁신 막바지 왔나
- [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메리츠캐피탈, 증권에 PF 자산 이전…투자금 회수 지속
- SK그룹의 미래산업 투자…산업은행 역할 주목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삼성화재, '일반인 모델' 기용하는 까닭은
-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계열여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국민배우에서 라이징스타로…NH농협은행, 대중성보다 '혁신'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M&A 생보사로 전선 확대…'전수 검토' 전략 통할까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우리금융, 아이유가 '위비프렌즈' 키링을 가방에 단 까닭은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NEXT 2030' 선언 후 '다양성' 중시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우리금융, 5개 기획사 이구동성 '아이(I)+유(YOU)=우리'
- DGB금융, 황병우 체제 첫 조직 개편 '리스크 관리' 힘줬다
- 롯데손보 본입찰 앞둔 우리금융, 관전 포인트는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화제성' 잡은 신한은행 역대 모델…'일관성' 과제 남았다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하나금융, '초통령' 아이브와 '중년층 로망' 임영웅의 만남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경영 구상' 반영된 그룹 모델 선정
-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자산관리 마케팅 새 지평 연 이영애의 'KB골드앤와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