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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실리콘투, 미국법인 실탄 지원 '유통캐파 확장'347억 유증 참여, 금전대여 416억 제공…물류창고 매입 눈앞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01 08:56: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유통기업 실리콘투가 미국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지역 유통 캐파 확대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미국법인(Stylekorean.Inc)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법인은 실리콘투의 100% 종속기업으로 미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이번 유증으로 미국법인이 발행하는 2500만주의 신주를 인수하는데 347억원을 투입했다.

실리콘투는 동시에 미국법인에 416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대여 기간은 내년 6월25일까지 1년이다. 모기업의 유증 참여와 금전 대여를 종합하면 미국법인은 단숨에 76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금전대여의 경우 실리콘투가 금융차입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차입으로 417억원의 현금을 마련한 바 있다. 실리콘투의 단기차입금은 1115억원에서 1532억원으로 증가했다.

미국법인은 모기업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현지시장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시설 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K-뷰티 열기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유통 캐파를 확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리콘투는 캘리포니아에 운영 중인 물류센터와 별도의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물류센터 2개 동을 운영하고 있는데 각각 임대와 매입이다. 새 물류센터는 부지 매입 후 자체 센터로 꾸릴 예정이다. 북미 유통 캐파를 최대 4배로 확장하는 게 목표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국산 화장품 수요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물류 창고를 추가 확보해 재고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화장품을 전량 사입한 뒤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 확장에 따라 재고 확대를 추진해왔다..

실리콘투의 미국 지역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78억원에서 2021년 368억원, 2022년 484억원으로 늘었다. 아마존에서 국내 스킨케어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미국 매출은 1217억원으로 불어났다. 전체 연결기준 매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20%대 후반에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30%를 돌파해 35%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35.7%까지 상승했다.

실리콘투는 올해 미국을 비롯해 중동, 중남미 지역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중동, 중남미의 경우에도 현지 지사 설립을 통해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미국법인이 확보한 자금은 물류창고 매입에 대부분 쓰일 예정이다"며 "복수의 부지 후보군을 두고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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