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기전 인수' 큐리어스, 라이노스·씨엘파트너스와 한 배 탔다 2020년 투자 이어 또 한번 호흡, 3사간 오랜 인연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04 08:07:1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전력기자재 업체 우진기전 인수를 마무리한 가운데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씨엘파트너스도 한 배를 탄 것으로 파악된다. 모두 지난 2020년 첫 투자를 함께한 데 이어 엑시트를 비롯해 이번 인수에서도 호흡을 맞춘 모양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우진기전 인수 과정에서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씨엘파트너스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우선 라인노스자산운용과는 공동운용(Co-GP)사로 프로젝트 펀드를 함께 결성했다.
우진기전 거래 규모는 우진홀딩스가 이미 수령한 배당금 등을 포함해 2620억원 수준이다. 배당금을 제외한 실제 인수대금은 총 2350억원이다. 이 중 45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로 결성했는데, 이 펀드에서 라이노스자산운용이 Co-GP로 이름을 올렸다. 신한자산운용을 비롯해 복수 출자자(LP)들이 자금을 대면서 펀딩이 순항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파트너사로 등판한 데는 기투자자라는 점이 주효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에이루트가 우진기전을 인수한 뒤인 2020년 라이노스자산운용과 함께 우진홀딩스가 발행한 18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우진기전 주식을 담보로 한 투자였는데, 이번 인수와 함께 해당 투자금을 상환 받은 뒤 다시 베팅한 상황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함께 일찍이 손발을 맞추면서 우진기전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온 만큼 이번에도 딜에 합류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와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나머지 인수대금 가운데 12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주선을 맡아 대주단을 확보했다.
이 밖에 500억원가량은 씨엘파트너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펀딩을 완료했다. 씨엘파트너스는 최진호 전 LK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설립한 신생 EEF 운용사다. 글로벌 출자자(LP)들을 끌어 모으면서 우진기전 딜클로징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K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큐리어스파트너스와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우진홀딩스 CB 인수 딜에서도 FI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큐캐피탈파트너스도 155억원을 베팅하며 딜 성사에 기여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리어스파트너스의 2017년 이랜드리테일 투자, 올해 4월 위니아에이드 DIP(Debtor In Possession) 투자에 함께하며 신뢰를 쌓은 바 있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포함해 3만개 이상의 전력기자재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 업체다. 단순 유통을 넘어 컨설팅과 설계, 설치, 물류, 사후관리, 유지보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각화된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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