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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부동산 매각으로 부채 상환 자금 조달 평택 학교용지 거래 완료, 삼송·도봉 상업시설 처분 추진

이재빈 기자공개 2024-07-01 07:50: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데스개발이 부동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추진한다. 2025년 이후 도래하는 634억원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도 평택 학교용지는 이미 매각을 마무리했고 자회사 및 관계사가 보유한 상업시설 매각도 원매자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계획대로 매각이 완료되면 만기 도래 예정액의 2배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피데스개발은 부채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자회사 및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업시설 등이다.

자금 조달 계획에 포함됐던 평택 토지는 이미 매각을 마무리했다. 평택 용죽지구 개발 이후 보유하고 있던 고등학교 부지다. 피데스개발은 용도 변경을 통한 개발을 계획했지만 인허가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교육당국에 부지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00억원 수준이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주요 부동산은 근린생활시설인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다.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707-6번지 일원 3312.3㎡ 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2142.5㎡ 규모로 조성됐으며 건폐율 59.13%, 용적률 375.01%를 적용받았다. 매각 가격은 720억원 수준이다.

고양 삼송지구 상업9블록(BL) 소재 상업시설도 매각 대상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4개동 규모로 오피스텔 976실과 상가 149실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은 이미 분양이 완료됐고 상가 매각이 추진되는 중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200억원 가량이 피데스개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자회사 및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을 매각해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일부 자산은 원매자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등 원만한 매각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이다. 피데스개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7억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01억원으로 확인됐다.

매출은 2020년대 들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1437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1429억원, 2022년 967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개발 사업 추진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면서 분양수익이 2020년 1404억원에서 지난해 410억원으로 감소한 여파다.

2020년 19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21년 116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마이너스(-) 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이 2020년 73.35%에서 지난해 84.06%로 상승한 가운데 판관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관비 중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항목은 45억원에서 80억원으로 79.22% 확대된 지급수수료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190억원에서 2021년 116억원, 2022년 마이너스(-) 2억원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이자비용이 64억원에서 184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영업외비용 부담이 커졌다. 당기순이익이 부진하면서 2021년 64억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마이너스(-) 472억원으로 악화된 상태다.

본업에서 현금이 창출되지 않으면서 금융부채가 2546억원에 달한다. 항목별로는 차입금이 1890억원, 매입채무가 443억원, 미지급금이 116억원, 미지급비용이 96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는 1900억원에 달한다.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억원에 그쳤지만 단기금융상품은 457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금융상품 대부분은 신탁사 관리와 질권설정 등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돼 있다. 유동자산은 2546억원으로 2117억원으로 나타난 유동부채를 상회하고 있다. 재고 등을 제외한 당좌자산은 684억원이다.

부채 상환을 위해서는 부동산 매각과 함께 진행 중인 개발 사업의 분양 흥행도 필요한 구조다. 피데스개발은 현재 강원도 양양군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두 사업의 총 분양계약액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111억원과 1319원이다. 지식산업센터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은 분양률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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