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한국금융그룹, 최우선 순위 '포트폴리오 다각화'종투사 대부분 환경·사회 관련 이슈 1순위 꼽은 것과 달라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08 15:29: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중대성 평가 1위 항목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꼽았다. 다른 증권사들이 소비자 보호, 기후변화 대응 등을 강조한 것과는 차이나는 대목이다.종투사(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은 하우스 및 그룹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같이 실적개선 관련 이슈를 ESG 관련 중대성 평가 1위로 꼽은 곳은 한국금융그룹이 유일하다.
◇중대성평가 1순위 '사업 포트폴리도 다각화'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최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정보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10개의 계열회사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다루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2-2023 중대성 평가’를 시행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 핵심 중대 이슈에 대해서는 구체적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핵심 중대 이슈는 7개로 추려졌다. 한국금융지주는 ESG 관련 중대성 평가 결과 최우선순위를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2위도 우수인재 확보 및 개발로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선정됐다.
3위부터는 다른 하우스들도 강조하고 있는 사회, 환경, 지배구조 관련 사안이다. 3위는 금융 소비자 보호, 4위는 친환경 투자 확대다. 5위는 책임투자 강화, 6위는 기후변화 대응, 7위는 디지털화를 통한 금융투자 혁신이다.
이번 중대성평가 순위는 6개월 전 발표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는 같지만 2022년 보고서와는 차이가 있다. 2022년에는 1순위가 사회책임투자, 2순위가 금융 소비자 보호, 3순위가 친환경 투자였다. 사회책임투자는 4단계, 금융 소비자 보호와 친환경투자는 각 1단계씩 우선순위가 밀렸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는 2022년 중대성평가 주요순위에 없던 이슈였지만 지난해부터 최우선순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종투사인가를 받은 9개의 증권사 가운데 실적 성장과 관련된 항목을 ESG 중대성 평가 1순위로 뽑은 곳은 한국증권이 유일하다. 순위를 매기지 않은 증권사들을 포함해 금융사업 강화와 관련된 내용을 ESG 관련 중대성평가 주요이슈로 꼽은 곳은 한국금융그룹과 키움증권 등 뿐이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중대성 평가는 설문을 통해서 도출된 결과로 설문에 참여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계열사간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이익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ESG위원회 신설, 위원장은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사회는 2023년 3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주 ESG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계열회사 ESG 관련 현황 파악 및 이행내역 관리, ESG 관련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심의·의결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ESG 이슈에 대한 중대성 평가의 이행 프로세스와 평가 결과에 대해서 모니터링한다.
ESG위원회의 위원장은 구글코리아에서 전무자리까지 올랐던 김태원 사외이사다. 그는 2019년 한국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활동분야는 경영전략자문이다. 세부적으로는 4차산업 관련 전문성을 활용한 금융산업 전망 및 변화의 경영전략 자문을 수행한다.
김 위원장은 1980년생으로 구글코리아에서 18년 가까이 근무한 인물이다. 2019년 한국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때는 구글코리아에 재직하고 있었다. 올 6월부터는 광고 관련 기업 이노레드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금융그룹은 지난해 ESG 영역별 목표, 전략방향성을 설정하고 관련 전략을 구체화했고 경영기획 관련 부서 혹은 ESG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그룹 ESG TF’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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